OPEC·러시아 감산 합의 기대에… WTI 10% 급반등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장관, 감산 합의 가능성 내비쳐문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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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결정으로 29년만에 최대 폭락세를 보였던 국제유가가 하루만에 급반등했다. 사우디 주도 석우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안을 반대했던 러시아가 다시 감산 합의 가능성을 내비치면서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23달러(10.4%) 급등한 34.36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5월물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이날 밤 8시16분 현재 3.30달러(9.6%) 뛰어오른 37.66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20% 이상 폭락하며 걸프전이 벌어진 1991년 이후 29년만에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11일 외신에 따르면 알레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석유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OPEC과 함께 대응에 나서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OPEC이 요구한대로 추가감산을 수용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지난 6일 OPEC과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하루 150만배럴의 추가 감산을 논의했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합의가 무산된 바 있다.
이에 사우디는 사우디는 7일 오히려 석유 증산과 원유공식판매가격(OSP)의 배럴당 6~8달러 인하를 발표하며 국제유가의 폭락을 몰고왔다.
문수련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