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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폭발에도 증권株 줄줄이 '신저가' 행진…왜?

코스피·코스닥, 일 거래금액 9조원 돌파…증권株는 줄줄이 신저가
김혜수 기자



코로나19 공포가 전세계 증시를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시장에 뛰어 들면서 주식 거래량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거래량 폭발에도 증권주는 연일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어제(10일) 코스피의 일 거래대금은 9조1,3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월 8일 기준 4조4,973억원에 비해 100% 넘게 급증한 규모다.

코스닥의 경우 코스피보다 거래대금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났다. 9일 기준 코스닥 의 일 거래금액은 9조6,333억원으로 코스피에 비해 5,000억원 가량 더 많다. 1년 전에 비해서도 거래금액은 170% 늘어났다.

이처럼 거래량이 대폭 늘어난 것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개인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개인은 지난 달 3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 총 8조7,684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7조2,667억원, 기관이 2조4,828억원을 순매도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그러나 이렇게 주식 거래 대금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증권주는 연일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대신증권은 장중 9,15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고, 신영증권도 지난 6일 장중 4만9,000원으로 신저가를 기록했다.

11일 장중 NH투자증권 9,710원, 한화투자증권 1,700원, 미래에셋대우 6,110원, 현대차증권 8,040원으로 증권주가 줄줄이 신저가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증권사들의 실적은 기대 이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시장상황이 계속 악화되면서 증권사들의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식거래는 늘어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트레이딩, IB 등 또 다른 증권업은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거래량, 거래대금이 늘어나는 건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돼 회전율이 높기 때문"이라며 "단기적 실적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시장의 분위기인데,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증권주도 하락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식 거래대금이 늘어나니깐 증권사 입장에서 좋아보일 순 있겠지만 주식시장이 빠지면 주식거래, 주식투자, 파생운영 등 모든 부문에의 리스크가 높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김혜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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