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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장 후보 숏리스트 16일 윤곽…"세대교체도 농협스타일"

12일 농협금융지주 2차 임추위 개최…중앙회도 자회사 CEO 후보선정 시작
농협만의 '지역안배' 불문율 속 "세대교체 필요한 시점" 목소리
조정현 기자


농협금융지주가 오는 12일 차기 농협은행장 후보군을 논의하기 위해 2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연다.

이날 농협중앙회도 이사회를 개최해 중앙회 산하 주요 4개 부문 CEO(최고경영자) 선임에 대한 일정을 시작한다.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지주가 차기 승계절차를 놓고 같은날 이사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 지역 협동조합으로 구성된 농협에서는 CEO 자리를 지역별로 적절히 배분하는 것이 중요해 12일이 차기 CEO 선정을 위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협금융 2차 임추위…"후보 선정 가속도"

농협금융 임추위는 이번 2차 회의를 통해 차기 은행장 후보 선정 절차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부장급 간부부터 전·현직 임원 및 농협 계열사 CEO까지, 농협금융지주는 150여명을 은행장 후보군으로 관리한다.

임추위는 12일 이 후보군 규모를 어느 선까지 줄일지를 놓고 논의를 한뒤 빠르면 오는 16일 3~4명의 숏리스트(압축후보군)를 도출할 예정이다. 빠르면 다음주 후반이면 후보 선정이 확정될 수 있다.

농협은행장 유력한 후보로는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부사장, 이창호 NH선물 대표, 오병관 전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 등이 거론된다.

손병환 부사장은 1963년 생으로 주요 후보 가운데 가장 젊다. 중앙회 기획실 팀장과 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장, 농협중앙회 기획실장, 농협미래경영연구소장 등을 역임한 '기획통'으로 꼽힌다.

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을 거친 이창호 NH선물 대표와 농협금융 부사장 출신의 오병관 전 대표는 지난해말 이대훈 행장의 3연임 당시 최종 숏리스트에 포함돼 이번에 재도전에 나선다.

■중앙회도 '스타트', 농협式 세대교체는?

농협중앙회도 12일 이사회를 열어 CEO 선임 절차를 보고하는 '킥오프' 미팅을 가진다.

이날 이사회 후 구성될 중앙회 임추위는 이성희 중앙회장 취임 후 물러난 중앙회 전무이사(부회장), 농협상호금융 대표, 조합감사위원장, 농협경제지주 농업부문 대표 등 4개 부문의 차기 수장 후보를 선정한다.

농협중앙회는 일반 금융사와는 달리 임추위가 3박4일 합숙을 통해 차기 임원 후보를 선정하며, 이 과정에서 실력과 전문성은 물론 후보의 출신지역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전국적인 협동조합으로서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들 중앙회 산하 주요 보직에 대해서는 철저히 지역 안배가 이뤄진다.

중앙회 자회사는 아니지만 계열사 중 가장 규모가 큰 농협은행장 자리도 마찬가지로 지역 논리가 적용된다.

예를 들어, 중앙회 임추위가 선정할 산하 4개 부문의 단독후보 중에서 영남 출신 인물이 포함되면 은행장을 영남 출신이 맡을 수 없다.

농협 고위 관계자는 "향후 3박4일 임추위 등 중앙회의 논의가 더 진전돼야 은행장의 최종 윤곽도 나올 것"이라며 "농협의 인사 적체에 대한 구성원의 불만이 높아, 전문성과 지역안배, 세대교체의 3박자가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조정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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