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캡틴 오재원, 코로나19 “면역력을 높이자”... 무릎 상태는 OK
유지연 이슈팀
두산 베어스 '캡틴' 오재원(36)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동료들에게 '면역력을 높이자'고 당부했다.
오재원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실시한 팀 훈련을 소화한 뒤 취재진 앞에 섰다. 지난 8일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두산은 이날 훈련을 시작했다.
오재원은 "시즌 준비를 늦게 시작한 나에겐 (개막 연기가) 환영할 일"이라며 "미야자키 캠프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받았다. 현재 통증도 없고 1~2주면 100% 몸 상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0일 긴급 이사회를 개최해 오는 28일로 예정돼 있던 정규시즌 개막을 4월 중으로 잠정 연기했다. 개막 일정이 연기된 것은 39년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오재원은 지난달 중순 호주 1차 스프링캠프 기간 중 왼쪽 무릎에 통증을 느껴 홀로 귀국, 지난달 말 미야자키 2차 캠프에 합류했다. 이에 따라 다른 선수들보다 준비가 늦은 상황이었으나 개막이 연기되면서 몸 상태를 끌어올릴 여유를 갖게 됐다.
선수단 전체가 코로나19로 조심하고 있는 가운데 오재원은 '면역력 강화'를 강조했다.
오재원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서로 악수도 안하고 있다"며 "7000명이 넘게 걸린 상황에서 누구라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운동해서 감염되지 않을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개인적인 견해를 밝혔다.
개막 연기에 대해서는 "사무국의 결정이니 선수들은 따라야 한다"면서도 무관중 경기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건 좀 아닌 것 같다"고 거부감을 표시했다.
(사진=뉴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