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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원유 DLS 비껴갔지만…코로나19 후폭풍에 시름

허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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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처럼 유가 급락에 원유 파생결합증권(DLS)의 원금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은행권은 그나마 한숨 돌리고 있습니다. 원유 DLS는 대부분 증권사 지점을 통해 판매됐고 은행의 판매 실적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지난해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의 대규모 손실 사태로 홍역을 치른 은행권이 파생결합상품 판매를 대폭 줄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합니다. 코로나19 후폭풍으로 예금과 대출을 통한 본업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더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허윤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증권가에서 원유 DLS가 집중적으로 발행됐던 시기는 지난해 6월과 7월.

당시 원유가격(WTI 기준)은 58~60달러 선을 오갔는데, 대부분 기름값이 30달러 초반 이하로 떨어지면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로 설계됐습니다.

당시 은행권은 금리연계 DLF 사태로 홍역을 치르던 시기였습니다.

파생결합상품에 대한 고객의 불신이 커지면서 이 때부터 주요 은행은 DLF 판매를 사실상 중지했습니다.

은행에서 팔린 원유 DLS 중 손실구간(녹인, Knonk-in) 진입 가능성이 있는 DLS는 극히 적다는 뜻입니다.

우리은행은 원유 DLS 잔액이 없고 신한은행, KB국민은행 등도 원유 DLS 상환이 대부분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유 DLS 손실 우려에선 비껴있지만, 은행권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익성 하락과 건전성 악화를 더 걱정하고 있습니다.

당장 다음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고객으로부터 받는 이자가 줄어 은행의 수익성이 떨어집니다.

증권가에선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경우, 은행의 수익성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연간 0.03%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체 은행 순이익의 3%가 줄어드는 규모입니다.

여기에 '코로나19' 피해지원을 위한 자영업자, 중소기업 대출이 크게 늘어 건전성 악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

수익성과 건전성 악화라는 이중고 속 올해 은행권은 외연적 성장보다는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허윤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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