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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에 북미·유럽 게임산업 '냉각'

구글·애플 재택근무 장기화...GDC·구글I/O·E3 줄취소
서정근 기자

동아시아 지역에서 창궐하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북미·유럽으로 확산하자 글로벌 게임시장으로 여파가 미치는 양상이다. GDC, 구글I.0등 유수의 개발자 컨퍼런스와 세계 최대 게임쇼 E3의 개최가 줄지어 취소됐고, 애플과 구글의 재택근무가 장기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플레이스테이션5 등 비디오 게임기 신기종과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대작타이틀의 공개와 마케팅 경쟁에 찬물을 끼얹었다. 애플·구글의 업무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모바일 게임 신작 출시와 업데이트 주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1일(미국 현지시각) E3(Electroncic Entertainment Expo) 사무국은 "참여기업 직원들,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올해 E3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에 올해 개최가 취소된 E3 게임쇼

E3는 일본 도쿄게임쇼, 독일 게임스컴과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꼽히는 게임박람회다. 1995년 첫 개최 이후 매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MS, 소니, 닌텐도의 비디오게임기와 이를 통해 출시되는 각종 비디오게임 타이틀, PC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들이 총출동하는 게임쇼다.

E3 2020은 6월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개막을 3개월여 남은 상황에서 개최 취소를 결정했는데, 이는 북미·유럽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며 '팬데믹'이 선포된 상황 때문이다.

앞서 오는 16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2020'도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1988년부터 첫 개최된 GDC는 세계 최대 규모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로 명성을 쌓아왔다.

이로 인해 전통 비디오게임 산업의 중심 축인 비디오게임 신기종과 주력 타이틀 마케팅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플레이스테이션5(PS5)의 연말 출시를 앞둔 소니, 비슷한 시기에 'X박스 시리즈X'를 선보일 MS는 마케팅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두 신기종 발매에 맞춰 개발을 진행해온 전용 게임 소프트웨어의 공개 시기도 함께 늦춰지게 됐다.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는 모바일·클라우드 플랫폼 게임에도 미칠 전망이다.

구글은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I/O'를 올해 치르지 않기로 결정한데 이어 구글 북미 오피스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4월 1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구글은 지난달 28일 스위스 취리히 오피스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은 지난 10일 아일랜드 코크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바 있다. 애플도 재택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구글과 애플은 플레이스토어, 앱스토어를 통해 글로벌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유통을 주도해 왔다.
세계 각국의 개발사들이 애플, 구글과 협의해 앱마켓에 게임을 등재하고 이들이 게임을 배포하고 있다. 애플과 구글이 직접 모바일게임 개발에 관여하진 않으나, 개발사들이 출시한 게임의 업데이트와 패치 등을 위해 긴밀히 협업한다.

업계 관계자는 "재택근무가 장기화하고 업무밀도가 떨어질 경우 이같은 협업구도에 일정부분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신작 출시나 패치를 앞둔 검수를 까다롭게 진행하는 애플과의 협업이 보다 더 우려를 사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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