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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의 금요일' 맞은 증시…코스피, 장 중 1700선 무너져

코스피, 이틀 연속 사이드카 발동…코스닥 시장은 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 걸려
조형근 기자

코스피가 13일 장 중 17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사진=뉴시스


전세계 증시가 그야말로 '패닉'에 빠졌다. 미국과 유럽 증시가 간밤에 10% 안팎으로 폭락한 데 이어, 국내 증시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오전 10시 기준 코스피는 6.14% 떨어진 1,721.69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장 중 한 때 8.16% 하락해 1,684.56을 찍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 중 1,700선 아래에 머문 건 2011년 10월 5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오전 9시 6분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한 것.

이번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5% 넘게 하락해 1분 간 지속된 데 따른 조치로, 발동 직후 5분간 프로그램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코스닥은 오전 10시 기준 7.03% 떨어진 523.90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급락에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4분에 매매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1단계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하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가 1분간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로 지속되자 향후 20분간 매매거래를 중단한 것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북한발 리스크가 부각됐던 지난 2016년 2월 12일 이후 처음이다. 만약 코스닥이 전일 종가 대비 15% 이상 하락하고 1단계 발동지수보다 1%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된다면, 20분간 매매거래가 중단되는 2단계 서킷브이커가 발동된다.

여기에 더해 코스닥 시장에서도 매도호가 급락에 따른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되면 사이드카를 발동한다. 코스닥 시장에서 매도호가 급락으로 인해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해 8월5일 이후 약 7개월 만에 처음이다.

국내 증시 외에 글로벌 증시도 동반 급락 중이다. 오전 10시 기준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7.49% 떨어졌다.

간밤에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9.99% 폭락했다. 이는 1987년 주식시장 대폭락 사태였던 '블랙 먼데이'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나스닥 종합과 S&P500도 각각 9.43%, 9.51% 동반 급락했다.

또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날보다 12.40% 급락한 2545.23로 장을 마감했는데, 이는 지수 역사상 최대 낙폭으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일일 하락치를 넘어선 기록이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도 1987년 주식시장 붕괴 이후 최악의 낙폭인 10.87% 주저앉은 5237.48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도 각각 12.24%와 12.28% 미끄러진 9161.13과 4044.26을 기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시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에 더해, 유럽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하기로 하자 각국 정부의 재정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또 미국이 유럽발 입국자의 입국을 금지시키겠다고 발표하면서 세계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다.



조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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