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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박쥐 서식지 파괴가 발단…환경문제 재점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방아쇠 당긴 건 인간
유지승 기자


사스와 메르스, 코로나19의 공통점은 모두 '박쥐'에 있던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파됐다는 점이다.

사스는 박쥐 바이러스가 사향 고양이로 옮겨지면서, 메르스도 박쥐에서 시작돼 낙타를 거쳐 사람에게 전염된 변종 바이러스다. 코로나19 역시 발원점이 박쥐로 추정된다.

이처럼 박쥐로부터 나온 바이러스가 인간에게까지 퍼진 원인으로는 '환경 파괴'가 지목된다. 생태계 파괴로 박쥐가 서식지를 떠나 사람에게 밀접한 곳으로 이동하면서 전염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환경오염, 삼림 파괴로 박쥐가 사람이 사는 생활터전으로 서식지를 옮기고 있다.

이밖에 사람이 박쥐에 접근하며 감염된 이유도 있는데, 과거 먹을 게 부족한 아프리카에서는 주민들이 단백질 섭취를 위해 과일박쥐를 먹었다. 이처럼 야생 박쥐를 먹기 위해 손질하다가 혈액에 감염된 것이 에볼라 바이러스의 최초 인체감염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희귀종인 박쥐를 부의 상징 등으로 먹는 풍습이 있는데, 이 역시 손질 등의 과정에서 여러 바이러스를 옮길 여지가 존재한다. 중국과학원 연구진은 최근 코로나19 발생 원인으로 지목된 박쥐가 실제로 코로나 바이러스와 유전적으로 유사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본래 박쥐는 야생동물로 동굴이라는 비위생적인 곳에 서식하기 때문에 진드기나 빈대, 벼룩 같은 기생충이 득실하다. 이 때문에 바이러스 덩어리로도 불리는 박쥐가 날아다니면서 온갖 질병의 매개체가 되고 있다.

김우주 감염내과 전문의 겸 교수는 "사실 바이러스의 방아쇠를 당긴 것은 인간"이라며 "서식지가 파괴된 박쥐가 인간이 사는 곳으로 날아들면서 감염병이 확산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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