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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지원 문턱 낮춰야" ...생존 기로 신생 LCC '발동동'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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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정부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저비용항공사, LCC에 긴급 자금 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대출 기준이 너무 높아서 업력이 짧은 신생 LCC는 지원 대상에서 빠질 위기에 처했는데요, 생존의 기로에 서 있는 신생 LCC에는 정부 지원이 절박한 상황입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지난 달 정부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저비용항공사, LCC에 긴급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 일시적으로 유동성 부족을 겪는 저비용항공사에 최대 3,000억 범위 내에서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긴급 융자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정부의 통큰 지원에 대한 기대감도 잠시, LCC들은 산업은행의 대출 심사 과정에서 좌절했습니다.

담보와 영업 실적 등 자격 요건이 기존 대출과 마찬가지로 엄격해 정작 자금난에 허덕이는 LCC들이 엄두도 내지 못하는 겁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긴급 자금 지원이라 해서 기존 여신 심사 기준과 달라진 부분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업력이 짧은 신생 LCC는 대출 기준을 충족할 수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플라이강원은 지난해 말 운항을 시작하자마자 코로나19가 터져 비행기를 몇 번 띄워 보지도 못한 채 날개를 접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LCC 1위 제주항공도 흑자를 내기까지 5년이 걸렸는데, 수 백여명의 인력 채용과 기재 도입에 막대한 초기 자금을 투입한 신생 LCC가 당장 유휴 담보를 갖추고, 양호한 실적을 내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교수 : 플라이강원 같은 경우 작은 규모의 지원이라도 크게 도움될 수 있거든요. 획일적으로 하기 보다는 신속해야 합니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지원이 이뤄진다 해도 실효성을 거두기가 어렵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항공산업 활성화와 고용창출을 위해 면허를 내준 취지를 고려해 신생 LCC에도 버틸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플라이강원은 항공업계에서 유일하게 외국인 관광객을 데려오는 '인바운드' 사업 모델을 가진 만큼 코로나19 극복 이후 침체된 관광산업을 일으킬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빚어진 비상 지원인 만큼 재무제표와 담보 등 획일적인 기준이 아닌 미래 성장 가능성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입니다.


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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