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00만명 전국민 이동 제한"… 스페인, 국가 비상사태 선포
스페인 정부 2주간 국가비상사태 선포… 전국 봉쇄문수련 기자
스페인 북부에 있는 고대 관광지 하로의 거리가 코로나 19로 인해 관광객 발길이 뚝 끊겨 있다. |
스페인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현지 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국을 봉쇄했다.
현지시간 14일 AFP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이날부터 2주(15일)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음식과 약을 사러 가는 것, 통근, 의료센터 및 은행에 가는 것, 간병 등의 목적을 제외하고 4,600만 명의 전국민을 대상으로 이동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7시간에 걸친 국무회의 이후 "지금부터 우리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면서 "다음 주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서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모든 경찰력을 배치할 수 있으며 군대 또한 배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스페인은 모든 식당, 주점, 호텔, 학교, 대학 등을 폐쇄중이다. 다른 비필수적인 소매 상점도 문을 닫게 하고 있다.
이날 기준 스페인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6391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사이 15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되면서 누적 확진자 수는 유럽에서 이탈리아(2만 1157명)에 이은 2위다. 스페인에서 누적 사망자 수는 195명이다.
문수련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