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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에 휘청인 삼성전자 실적…믿을 건 서버용 D램

올해 1분기 실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 8.3% 증가 전망
조은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IT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3일 장중 4만 6,850원까지 하락했다가 4만9,950원으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5만원대를 밑돌았다. 연일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진 탓인데 최근 두달 간 매도금액이 5조3913억원에 달한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가 사들인 삼성전자는 5조5,704억원이다. 외국인이 던진 물량을 개인이 받아낸 셈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 사진=삼성전자


증권가에선 이에 대해 과도하다는 평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에 따른 D램 가격 전망치는 기존보다 2%p를 낮추는 수준으로, 최악의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4%p 정도 낮게 본다"며 "현재의 반도체 업종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설명했다.

당장 이번 1분기 실적에 코로나19가 미칠 영향은 적을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대한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는 매출 56조7,362억원, 영업이익 6조6,099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8.3%, 영업이익은 6% 각각 증가한 수치다.

서버용 반도체에 대한 기대도 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1분기 서버용 D램 가격이 지난해 4분기 대비 5∼1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수요 부진에도 서버 수요가 견조하다"며 "미국 클라우드 업체의 신규 데이터센터 투자가 예정돼 있고 코로나19로 클라우드 기반의 재택 근무 수요 증가 역시 서버 수요에는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나 가전 등 B2C 사업부는 소비 위축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특히 이미 삼성전자의 올해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S20 시리즈는 코로나19 여파로 사전예약 판매 실적이 예년에 비해 신통치 못한 상황이다. 전작인 ‘갤럭시S10’과 비교해 70∼80% 수준에 그쳤다.

다만, 갤럭시S20 시리즈 중 가장 사양이 높은 울트라 모델 판매비중이 높고, 두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이 호평을 받고 있다. 경쟁사들의 생산차질로 인한 반사이익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중국 스마트폰 생산라인 정상화가 지연되면서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고,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타격을 받고 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IM(IT,모바일 부문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3% 감소할 것"이라며 "다만, 갤럭시S20 내 울트라 판매 비중이 예상보다 높아 견조한 수익성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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