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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금지에 롱숏 펀드 '불똥'?…"영향 크지 않아"

금융당국, 증시 급락에 6개월간 공매도 한시적 금지 결정
운용업계 "롱숏 펀드, 공매도 대신 선물 매도 등으로 전략 변경"
"주가 하락 과도…롱 온니 전략으로 대응 가능" 주장도
조형근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시적 공매도 금지' 등 시장안전조치를 발표했다. /사진=뉴스1

정부가 증시 급락을 막기 위해 한시적 공매도 금지를 포함한 시장안전조치를 시행하기로 하면서, 펀드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주식 매수 포지션(롱)과 매도 포지션(숏)을 활용하는 '롱숏 펀드'의 경우, 공매도 금지에 따라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 수익률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공매도 외에도 지수 선물 등으로 매도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고, 기존에 공매도 포지션을 거둬야 하는 것은 아닌 만큼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 "공매도 금지, 롱숏 펀드 영향 적을 것"

롱숏 펀드는 주식 매수(롱)와 매도(숏)을 동시에 활용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롱숏 펀드는 증시 움직임과 상관 없이 절대 수익률을 추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다수의 롱숏 펀드는 숏 전략에 공매도를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공매도를 금지하기로 하면서, 일각에선 롱숏 펀드가 절대 수익을 추구한다는 장점을 잃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기존 공매도 포지션을 거두는 것이 아니라 추가로 하는 부분만 금지된 만큼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또 주식이나 지수 선물 등을 통해 매도 포지션을 활용할 수 있어 롱숏 전략에는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일부 운용사의 경우에는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고려해 공매도 금지기간 동안 롱숏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보다는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매도가 금지된 6개월 동안에는 비교적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더라도 안정성에 초점을 맞춰 운용하겠다는 판단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금지 기간 동안에는 소수 종목을 매수하고 코스피200 선물을 매도하는 포지션을 활용해 운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라고 말했다.

■ "숏 베팅 보단 안정성에 초점 맞출 때"

금융투자업계에선 공매도 금지와 별개로 숏 포지션을 공격적으로 활용하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시 변동 폭이 금융위기 수준으로 높아진 상황인 만큼, 숏 포지션을 적극 활용하기 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라는 판단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공매도가 금지되지 않았더라도 지금처럼 증시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굳이 신규로 공매도를 하는 것은 리스크가 너무 크다"며 "롱숏 펀드는 절대 수익을 추구해야 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위험 관리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선 공매도 금지와 별개로 펀드 관리가 가능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공매도를 활용한 롱숏 펀드이지만, 현재 증시를 고려했을 때 저가 매수를 활용한 롱 온니 전략이 더 유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헤지펀드 매니저는 "예측하기 어려운 시장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지금 증시는 과도하게 하락한 상태로 보인다"며 "롱 온니(매수 일변) 전략을 통해 좋은 주식을 잘 선별해 투자한다면 저가 매수로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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