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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ELS 원금손실 가능성 대두…파생대란 오나

코로나 여파로 유로스톡스50 급락
"2,200선 원금손실 근접 수준"
박소영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자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변동성이 계속될 경우 원유·금리형 파생결합증권(DLS)에 이어 ELS까지 충격이 잇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ELS 미상환잔액은 총 135조 9,427억원이다. 그 중 유럽의 유로스톡스5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의 미상환잔액이 41조 5,664억원(31%)으로 가장 많다. 이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가 37조2,512억원(27%) 수준이다.

ELS는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는 지수가 일정 기준 이하로 하락하지 않으면 약속한 수익률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업계에서는 손실을 걱정하기에는 이르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지수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떨어지자 업계에서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해 말 유로스톡스50 지수 3,700~3,800선에서 녹인 50% 또는 60%로 발행된 ELS의 경우 2,200선은 원금손실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이에 지난 15일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총 7개 ELS 상품에 대해 원금손실 위험이 발생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한 상태다.


한국투자증권은 ‘트루 ELS 제9304회’, ‘트루 ELS 제9340회’, ‘트루 ELS 제11767회’, ‘트루 ELS 제6766회’ 등 4개다. 이 중 2017년 9월 발행한 ‘제9304회’는 항셍지수(HSI)와 코스닥150, 유로스톡스 뱅크스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다.

유로스톡스 뱅크스 지수 최초 기준가격은 137.38이었으나 지난 9일 종가 기준 지수는 55.63을 기록해 녹인(50%) 아래로 떨어졌다. ‘제9340회’와 ‘제11767회’도 각각 유로스톡스 뱅크스 지수가 녹인 구간에 도달했다.


신한금융투자가 홈페이지에 게시한 ELS 만기베리어 관련 공지문.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제14691회 ELS’와 ‘제16362회 ELS’, ‘제16360회 ELS’ 등 3개 ELS에 대해 원금 손실 안내 공지가 게시됐다. 2017년 10월 23일 발행된 ‘제14691회 ELS’는 유로스톡스50, 홍콩H지수, 코스피3(코스피200 선물 1.5배 레버리지)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내 녹인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유로스톡스5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ELS의 경우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조언한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간 내 20% 이상의 주가지수 하락 가능성이 크진 않으나 패닉 셀로 인해 주가지수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최근 하락폭이 두드러지는 유로스톡스50의 경우 52주 고점 대비로는 버퍼가 1%정도 밖에 남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가 하락으로 원유 DLS 역시 빨간불이 켜졌지만 시장에서는 반등을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앞서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은 원유 연계 DLS 총 129개에서 유가 하락으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생겼다고 홈페이지에 안내한 바 있다. 만기 때 유가 기초자산이 기준가격의 약 40~60% 미만으로 떨어지면 만기 때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식으로 설계돼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원유수요가 충분히 회복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러시아의 의도대로 미국 셰일 원유생산량이 급속하게 줄어들지 않는다면 유가는 2분기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박소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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