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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코로나19 감염된 임신부, 태아는 안전할까?

수직감염은 안전하나 조산 등 다른 위험 발생 조심해야
박응서 선임기자

코로나19가 임신부에서 신생아로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머니투데이 자료사진

국내에서 지난 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임신부 확진자가 9명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임신부와 태아가 안전한지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정부방역당국은 임신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증상이 가벼워도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입원 치료를 받도록 하고 있다. 다양한 변수와 특히 태아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직접 전파되는 ‘수직감염’ 우려 때문이다.

그런데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연구해 오늘(16일)과 지난 2월에 발표된 2개 연구에서 임신한 산모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태아에게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표본이 크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확인된 사례에서는 태아가 수직감염에서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소아과 트프론티어’ 저널에 발표된 두 번째 연구는 중국 우한 유니온 병원에서 신생아 건강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 4명을 대상을 조사했는데, 태어난 신생아 4명 모두 감염 징후 없이 건강하게 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초기에는 신생아 중환자실에 격리됐으나, 태아 4명 모두 발열이나 기침 같은 코로나19 관련된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지 않았다. 검사에서도 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네 번째 아이는 엄마가 검사를 거부해 확인할 수 없었다. 산모도 모두 건강해졌다.

첫 번째 연구는 지난 2월 12일에 나왔다. 중국 우한시 중난병원 후이준 첸 박사 연구진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신부 9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국제학술지 ‘랜셋’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임신부의 양수와 제대혈, 신행아 인후도찰물 등을 조사해 수직감염 여부를 확인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태아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어떤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신부의 태아가 안전한 것만은 아니라고 연구진들은 설명했다. 실제 사스와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신부 중 일부는 태아를 조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독감 바이러스에 걸린 임신부도 조산으로 저체중아를 출산한다는 연구도 있다.

두 번째 연구를 주도한 화중과학기술대학 얄란 리우 교수도 “사스와 메르스가 심각한 모성질환이나 자연낙태가 발생했다며 안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두 연구에서 13명의 태아 중 12명이 제왕절개로 태어났다. 이에 대해 리우 교수는 "감염을 피하기 위해 산부인과 의사들은 제왕절개가 더 안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혹시 모를 감염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대부분 제왕절개 방법으로 출산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박응서 머니투데이방송 MTN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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