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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4월로 개학 연기 검토에 식자재유통업계 울상

학교 납품 중소기업 식재유통사 한 달 이상 휴업 중..."버틸 수 없다"
박동준 기자

지난달 24일 대구의 한 고등학교 급식실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추가 개학 연기를 검토하면서 초·중·고등학교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업체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기도 안산의 초등학교에 식자재를 배달하던 A씨는 지난달부터 김포에 있는 대형마트 물류센터로 일자리를 옮겼다.

A씨는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교에 식자재를 납품하던 업체들이 모두 개점휴업 상태"라며 "이들 업체뿐만 아니라 급식소 조리원 등 현장에서 일하던 분 등도 현재는 일자리를 잃은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관련법에 따라 현재 초·중·고등학교에 식자재 납품은 중소기업만 가능하다. 소상공인이 대부분인 이들 기업은 개학 연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피해가 커지고 있다.

A씨는 "중소기업이 전부인 이쪽 시장에서 한 달 이상 대금이 돌지 않는다면 버틸 수 있는 회사는 많지 않다"며 "개학 연기와 무관하게 올해 계획된 급식 예산을 모두 집행하고 미사용 분은 조기에 써야한다"고 말했다.

대기업 식자재 유통업체들도 개학 연기 영향을 받고 있다. 초·중·고교에 납품하는 소상공인들이 대기업 식자재 기업으로부터 조달하는 경우도 있고 대학교 인근 요식업체는 기업형 식재 유통업체를 주로 이용하기 때문이다. 개강이 늦춰지면서 신학기 특수를 기대했던 대학교 주변의 상인들은 아예 개강 전까지 문을 닫는 곳도 늘고 있다.

교육당국은 개학 연기를 이번 주 중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집단감염 방지를 위해 개학을 4월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6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각급 학교의 개학은 조금 더 연기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박동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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