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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수출절벽②] 기지개 켜던 반도체, 코로나19에 인력·수요·판로 '삼중고'

고장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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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과 유럽의 동시 셧다운으로 무역활동이 사실상 막혀 있는 상황인데요, 우리나라 수출의 근간인 반도체 산업도 휘청이고 있습니다. 인력교류는 멈췄고 전 세계적인 수요 감소까지 예상되는데요. 겨우 회복세를 보이는가 싶던 반도체 업계는 깊은 시름에 잠기게 됐습니다. 고장석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전 세계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이 모이는 '삼성 파운드리 포럼'.

삼성전자가 미국과 유럽 등지의 고객들과 사업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올해는 기약 없이 모든 일정이 미뤄졌습니다.

일본의 반도체 수출규제에도 행사를 강행했던 삼성전자도 결국 세계적 유행병이 된 코로나19에는 손을 든 겁니다.

세미콘 코리아 등 국내외 반도체 전시회와 미팅 등 판로가 모두 막히면서 반도체 업계는 당장 2분기부터 실적에 직격탄을 맞게 됐습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 국가 간 이동도 제한되고 있다 보니까 해외 미팅이나 전시회 참가 이런 것들도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습니다. (영업활동이 위축돼서) 2분기나 상반기 전체 실적이 감소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 사슬로 묶인 전 세계 반도체 공장과 연구소의 인력 교류도 멈췄습니다.

한국발 입국자를 격리하는 국가가 140여 개국으로 늘어난 데다, 미국과 유럽이 동시에 셧다운 됐기 때문입니다.

[이원덕 국민대 교수: 삼성전자 같은 경우도 제가 알기로 일본의 기술자들을 많이 불러서 생산에 참여시키고 있거든요. 기술자들이 못 올 것 아닙니까. 당장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이는데…. 특별 입국 절차를 도입해서라도 필요한 인적 교류 왕래는 다시 열어 놓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도체 수요는 비대면 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일부 서버향(向) 수요가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사태가 길어지면 반도체 업황이 급격히 꺾일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코로나19는 반도체 업계에 엄청난 충격을 가져오는 '블랙스완'"이라며 "5월 초가 지나서 감염 확산이 이어지면 바닥이 이어지는 L자형 불황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불황의 터널을 벗어나 기지개를 켜던 '수출 버팀목' 반도체도 코로나19에 단단히 발목을 잡혔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고장석입니다.



고장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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