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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약처방'도 무용지물…뉴욕증시 33년만에 최대 폭락

다우존스 3000포인트 폭락…나스닥도 최대 하락폭 기록
장 시작 직후 '서킷브레이커' 발동…이번주에만 3번째
허윤영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급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 연준의 ‘극약처방’이 오히려 사태의 심각성에 대한 공포심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가 여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낙폭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16일(현지시각)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12.93% 하락한 2만 188.52에 장을 마쳤다. 기록한 하락폭은 3,000포인트에 달한다. 종가 기준으로 약 2년 만(2018년 12월 이후)의 최저치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11.98%(324.89포인트) 내린 2,386.13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이날을 기점으로 지난해 상승폭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2.32%(970.28포인트) 추락한 6904.59로 마감했다. 나스닥 역사상 최대 하락률이다.

미 연준의 1%포인트 긴급 금리인하 직후였던 이날 뉴욕증시는 폭락세로 출발했다. 개장 직후 S&P500 지수는 8% 가까이 폭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일시적으로 거래가 중단됐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9%, 6% 폭락하면서 장을 시작했다.

‘서킷브레이커’는 S&P500 지수 기준으로 7% 이상 급락하면 발동된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 15분 동안 거래가 중단된다. 뉴욕증시에선 이번 주에만 9일과 12일, 이날까지 총 3차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각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확대 방안이 투자자의 불안감을 잠재우지 못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전세계 중앙은행 경기부양책이 투자자들을 진정시키지 못하면서 주가가 급격히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가 8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점도 주가 폭락에 영향을 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가 7∼8월 또는 그 이후까지 통제되지 않을 수 있다"며 “미국인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석자 10명이 넘는 모임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윤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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