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작년 보험사 순이익 전년비 27% 하락…10년 만에 최저

저성장·저출산·저금리 3중고에 직면
금리하락으로 인한 보증금 증가 여파 커
유지승 기자

국내 보험사의 손익 현황 / 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국내 보험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보험영업손익 악화로 전년대비 27% 가까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조 3,3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 9,496억원(26.8%)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생명보험회사들의 순이익은 3조 1,140억원으로 전년 대비 9,185억원(22.8%) 줄었고, 손해보험회사의 순이익은 2조 2,227억원으로 1조 311억원(31.7%) 감소했다.

생보사들의 순이익 감소는 금리하락으로 인한 보증준비금 증가로 인해 보험영업손실이 23조 6,378억원에서 24조 4,198억원으로 7,820억원 확대됐고, 지난 2018년 삼성전자 주식처분이익에 대한 기저효과 등으로 투자영업이익이 2,115억원(-0.9%)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손보사들은 투자영업이익이 9조 1,294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 3,932억원(18%) 증가했지만, 장기보험 사업비 증가와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등으로 보험영업손실이 3조 1,321억원에서 6조 211억원으로 2조 8,890억원 커졌다.
국내 보험사의 수입보험료 현황 / 자료=금감원

보험사들의 지난해 수입보험료는 212조 7,6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조 8,512억원(5.4%) 증가했다.

생명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117조 2,624억원으로 전년 대비 6조 4,193억원(5.8%) 늘었다. 일반계정저축성보험은 5.7% 감소한 반면, 보장성보험은 4.2% 증가했다. 퇴직연금보험은 46%) 증가했고, 변액보험은 1조 6.1% 감소했다.

손해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95조 4,980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 4,319억원(4.9%) 증가했다. 장기보험이 2조 5,260억원 늘었고, 자동차보험은 8,475억원 증가했다. 이밖에 일반보험은 3,735억원, 퇴직연금 등은 6,849억원 늘었다.

보험사들의 지난해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45% 및 4.41%로 전년 대비 각각 0.19%p, 2.25%p 하락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1,238조 9,169억원으로 전년 대비 83조 6,781억원(7.2%) 증가했다.

금감원은 "보험사가 저성장·저출산·저금리의 3중고에 직면한 어려운 경영상황에서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위축이 더욱 심화될 우려가 있다"며 "경기불황에 대응하기 위한 금리인하로 초저금리 진입이 예상되어 투자수익률도 악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험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리스크가 증대되고 있는 만큼, 보험사들이 외형확대만을 위한 과열경쟁을 지양하고 건전성 제고를 위한 내실있는 경영을 추구하도록 감독 및 검사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