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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급등·기업부담 눈덩이…금리 '빅컷'에도 돈맥경화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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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경제위기 가능성이 고조돼 달러 수요가 몰리면서 원달러 환율이 10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환율급등에 기업 부담도 높아졌는데요, 경기 불안감으로 시중에 돈까지 제대로 돌지 않으면서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무색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조정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환율 급등에 시중은행 딜링룸이 긴박하게 움직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한때 1,245원을 뛰어 넘으면서 1,243원 5전에 마감했습니다.

지난 2010년 6월 이후 10년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나 내리면서 외국인들이 원화 자산을 내다 팔았습니다.

환율이 오르면 외화 부채가 늘어 기업 부담이 커집니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치명타를 입은 항공업계의 경우 항공기 리스와 항공유 등의 달러 결제 비용이 급증합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위원 : 기업들의 경영상태가 점점 나빠지는 상황이고요. 특히 한계상황의 기업들이 도산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회사채 수익률에서 국고채 수익률을 뺀 신용스프레드가 9년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그만큼 회사채 투자의 위험성이 높아진 것으로, 이런 상황이면 리스크가 기업어음(CP) 시장까지 확대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상황이 정상적이라면 기준금리 인하로 늘어난 유동성이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의 숨통을 틔워줘야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공포감이 퍼지면서 돈이 돌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중 부동자금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며 1,04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불안감에 현금만 찾으니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마저 하락할 정도입니다.

초저금리로 인해 시중에 유동성이 확대됐지만 적절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떠돌고 있습니다.

이른바 유동성의 함정이 현실화된 상황입니다.

코로나19의 전세계적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현재의 경색 국면이 조기에 수습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재정정책 확대를 비롯해 감세와 기업규제 완화, 미·일 선진국과의 통화스와프 추진 등 적극적인 종합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입니다.


조정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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