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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코로나19발 경제위기 속 요동치는 부동산 시장, 집값 폭락할까?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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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 경제에 빨간불이 커졌습니다. 국내 부동산 시장도 경기위축 위기감에 흔들리고 있는데요. 한국은행의 금리인하에도 부동산 시장에는 긍정적인 시그널이 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요동치는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서 건설부동산부 이지안 기자와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모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기사내용]
1.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전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에도 버티던 국내 부동산 시장이 코로나19발 경제 위기에 움추러든 모습입니다. 이지안 기자, 고공행진하던 강남 집값도 이제 하락세로 전환됐다고 하죠?

1. 기자) 강남4구 아파트값이 1년만에 동시 하락했습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강남4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해 3월 22일 이후 1년만에 모두 하락했습니다.

강동구 아파트값이 0.06%, 서초구 0.02%, 강남구와 송파구가 0.01%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4% 상승했는데 이는 2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급격하게 상승했던 강남 아파트를 중심으로 급매물도 나오고 있는데요.

실제 지난 6일 송파구 잠실 리센츠 전용면적 84㎡은 3개월만에 5억원이나 빠진 16억원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1-1. 앵커)정부의 12.16 대책과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집값이 주춤하는 것 같은데요. 과거 외환위기때라던지, 글로벌 금융위기때 집값이 폭락했었는데요. 권대중 교수님. 이처럼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서 경기침체가 심화될 경우 과거 금융위기때처럼 집값이 크게 하락할까요? 앞으로 집값 전망 어떻게 보시나요?

1-1. 권대중 교수) >>>지금은 거기까지는 아닙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2008년 리먼사태 만큼 파급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글로벌 위기와 국내 경제 침체가 게속되면 부동산 시장도 장기적으로 침체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우리나라의 탓이 아니었습니다. 지금 코로나 사태와는 차별점이 있습니다.

2006년~2007년 노무현 정부때 집값이 많이 올랐다가 2009년 1월부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고요. 당시 2007년 모든 건설사들이 분양을 밀어내기 시작했는데요. 2009년 1월 미분양주택이 16만6천 가구가 넘었습니다. 2009년 12월에 정부가 미분양대책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이런
여파에 글로벌 금융위기가 더해지면서 집값이 하락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전세계적으로 장기화될 수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지금은 괜찮습니다. 정부의 규제에 의해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 것이지 코로나 사태가 직접적인 영향은 아닙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코로나 사태가 계속된다면 경기침체가 부동산 가격 하락을 이끌 수 있습니다.


2. 앵커) 한국은행이 빅컷 금리인하를 단행했습니다. 사상최저 0.75%로 제로금리 시대를 열었는데요. 이지안 기자, 금리인하는 통상 부동산 시장에 호재로 받아들이게 되는데 지금은 조금 다르다고요?

2. 기자) 통상 금리인하는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입니다.

투자처를 잃은 시중 부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기 때문인데요.

금리가 낮아진 만큼 대출을 받아 집을 구매하려는 투자자들이 늘 수 있는 구조인데, 이번에는 좀 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국제유가 하락 여파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고 있고요.

국내도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경기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데, 주택시장이라고 안전할 리 없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2-2 앵커) 권대중 교수님. 금리인하가 되면 풍부한 유동성이 대출 규제가 덜한 비규제 지역 집값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금리인하 효과, 어떻게 보시나요?

2-2. 권대중 교수) 부동산 가격이 한번 오르면 오르는건 단기에 오르지만 떨어지는 것은 장기간 시간이 필요합니다.

금리인하하면 규제지역은 대출을 옥죄고 있기 때문에 대출받아 집을 살수 없습니다. 하지만 비규제지역은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일부 경기도 지역과 광역시는 비규제지역이기 때문에 금리인하가 부동산 투자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 앵커) 교수님. 최근 강남 위주로만 집값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다른 강북지역은 최근 되레 집값이 조금 오르고 있는데요. 강남과 강북의 집값 상승률이 상반되는 배경 무엇인가요?

3. 권대중 교수)강남4구나 마용성은 그동안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습니다. 그런 부담감도 있고. 9억원 넘는 주택은 지난 13일부터 자금조달계획서를 구체적으로 내야합니다.

어떻게 보면 주태걱래허가제와 같은데, 철저하다보니 고가주택이 많은 강남4구나 마용성은 금리인하와 관련없이 가격이 움직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9억원 이하 주택이 많은 강북지역, 노도강 지역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았기 때문에 금리인하 효과와 더불어 대출을 받아 주택구매에 나설 가능성이 있고요.


이 참에 지역별 양극화가 뚜렷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4) 앵커) 내집 마련하려는 주택 수요자들의 고민이 많습니다. 집값이 조금 주춤할때 구매에 나서야 하는지 아니면 좀 기다려야 좋을지 고민인데요. 교수님, 내집을 마련하고픈 실수요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4. 권대중 교수) 사실은 지금 글로벌 경제위기 뿐아니라 우리나라 경제침체도 계속된다면 조금 기다려볼 필요가 있습니다.

집값이 하락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에 매수에 나설 필요는 없다고 보는데, 조급한 마음에 금리인하도 단행된 만큼 집을 매수할 사람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당분간은 소강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요.


서울 같은 경우에는 주택가격이 3억원이 넘으면 자금조달 출처까지 내야하는데, 이런 점이 주택 구매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고요.


주택 구매에 선뜻나서기 보다는 조금 기다려보고 관망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자영업자가 어려워지면 자기 집을 팔려고 내놓을 수도 있고요. 상가부분에서는 월세를 못내는 곳들이 많아지면 전체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수 있거든요. 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대기수요로 있는게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5. 앵커) 매매시장과 달리 전세시장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이지안 기자 현재 전세가격 추이 어떠죠?



5. 기자)전세시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사람들의 이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인기 지역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주 서울 전세가격이 0.05% 상승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03% 올랐는데요.

코로나19 영향으로 세입자들이 이사 가기를 꺼려 하면서, 높아진 전세가에도 재계약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또 여기에 기준금리 인하로 이자수익도 낮아져 임대인들이 전세금을 올리거나 월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아질 전망이고요.

또 무주택자들은 보다 낮은 금리로 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어 전세를 찾는 수요가 늘게 됩니다. 결국 수요에 비해 전세 공급이 적을 수밖에 없어 전세난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5-1. 앵커) 권 교수님. 코로나19 사태와 금리인하가 전세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5-1. 권대중 교수) 지역별 차별화 있을 수 있는데요.

전월세가격이 올라가면 수익률이 올라가니까 부동산 가격이 올라갑니다. 지금까지는 전월세 보다는 매매가격이 먼저 올랐었는데요. 그래서 전월세가격이 매매가격을 추격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지금 코로나 사태로 직접 대면하는 상황을 피하다보니 이주수요가 줄 수 있는데요.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연기한다면 그사이에 재건축 진행되는 이주수요가 발생하고, 전세가격이 강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또 저금리가 계속된다면 소유자 입장해서 전세가격 올라가는 것 만큼 월세로 전환하는 반전세가 늘어날 수 있어요.


이번에 코로나 사태뿐 아니라 정부의 규제가 전세시장에 영향을 보일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발 경기 위축과 금리인하가 부동산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이지안 기자와 권대중 교수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이지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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