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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유플러스 상품만 이용 가능해요"… CJ헬로 가입자 부당 전환 의혹

이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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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LG유플러스는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현재 LG헬로비전으로 영업 중인 CJ헬로를 인수했는데요. 당시 정부는 LG유플러스에게 기존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부당하게 전환시키지 말라고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그러나 LG유플러스는 약속을 깨고 인터넷, 알뜰폰 상품 이용고객을 자사 쪽으로 마구 유인하는 등 불법영업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이명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구 CJ헬로(LG헬로비전)를 품에 안은 LG유플러스가 기존 인터넷·알뜰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부당하게 전환 작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본사 측은 지난달 인터넷 상품 재판매 지침을 내리고 단체, 개인 고객을 최대한 자사 쪽으로 끌어들였습니다.

예를 들어 CJ헬로 인터넷 이용고객에게 상품을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이라고 얘기하면서 자연스럽게 LG유플러스망을 임차한 LG헬로비전의 상위 상품으로 바꾸도록 유인하고, 인터넷+유료방송 결합상품 약정 기간 만료 대상자들 에게는 유플러스 상품을 이용하도록 하는 겁니다. 이런 방식으로 고객 상당수가 LG유플러스로 갈아탔다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LG헬로비전 인터넷 설치기사 : "굳이 바꿔도 되지 않는 상품들을 유플러스망으로 옮겨요. 재설치하게 하는 거죠. 그냥 (CJ헬로) 고객 뺏는 거예요."]

알뜰폰 상품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70만명에 달하는 CJ헬로의 SKT·KT망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LG유플러스망으로 옮기도록 유인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을 가보면 직원들이 대놓고 LG유플러스 상품만 팔고 있고 타사 요금제와 비교했을 때 혜택도 훨씬 큽니다.

[매장 운영자 : (여기 SKT나 KT 상품은 없나요?) "없어요. 다 LGU+ 상품이예요. LG망 말고 현재 저렴하게 할 수 있는 건 없어요."]

이처럼 가입자 전환에 매진한 결과 2월 한달간 LG헬로비전 내 번호이동 건수는 무려 4,000건에 육박하는 실정입니다.

앞서 정부는 LG유플러스의 M&A 승인 조건으로 기존 CJ헬로 가입자에 대한 전환을 강요·유인하거나 자사 상품에 차별적인 혜택을 주지 못하도록 했으나 이를 어기고 사실상 불법영업을 일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측은 인터넷 상품의 경우 본사 차원의 유도 가입을 하지 않았고, 알뜰폰 요금제도 장려금 차별 지급 또는 상품 할인정책을 실시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명재입니다.


이명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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