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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1,600선 깨진 코스피... "지수 하단 1,500선도 염두에 둬야"

장 초반 상승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장 '급변'
"상승세 보인다고 안도해선 안돼…변동성 심할 것"
석지헌 기자

코스피가 맥없이 무너졌다. 장 초반 상승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4% 넘게 떨어지며 10여년 만에 1,600선이 붕괴된 채 마감했다.

18일 코스피는 4.86% 내린 1591.20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수가 1,6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0년 5월 26일 이후 10년 만이다.

글로벌 경기 부양책 등 정책 기대감에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는 1,700선을 회복하는가 싶더니 오후 들어 미국 지수선물 급락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포감에 하락장으로 급변했다.

이날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시간외 거래에서 주요 주가지수선물의 가격제한폭이 5% 이상 급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5,893억원, 기관은 4,361억원을 각각 순매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장 중 한 때 7% 넘게 급락하며 49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닥은 5.75% 내린 483.51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일제히 내렸다. SK하이닉스, 삼성SDI는 각각 9% 넘게 폭락했고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셀트리온, LG화학, 삼성물산, 현대차, SK텔레콤, 현대모비스, POSCO 등이 크게 떨어졌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극도로 높아진 증시 변동성에 대해 '위기 상황'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특징이라고 평가한다. 투자 심리가 불안하니 사소한 호재와 악재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

지수 상승세가 나타난다고 해서 안도하지 말고 추가로 더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조언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각국의 경기 부양책 기대감에 증시가 상승 출발했지만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오면서 불안감이 급격히 커져 하락장으로 돌변한 것 같다"며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 지수는 계속 하락할 것이며 하단을 1,500선 밑으로도 열어놔야 한다"고 말했다.



석지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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