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롯데홀딩스 회장 오르는 신동빈 회장…롯데 지배구조 개편 탄력 받나
최보윤 기자
[앵커멘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에 선임됐습니다.
신 회장이 한일 롯데 경영권을 장악하게 되면서, 호텔롯데 상장이 핵심인 롯데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최보윤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다음달 1일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에 취임할 예정입니다.
신 회장은 2년 전 사법이슈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가 지난해 2월 대표직에 복귀한 상태였습니다.
회장 승격으로 한국에 이어 일본 롯데까지 신 회장 '원톱' 체제가 구축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일 경영권 통합으로 답보 상태였던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도 탄력 받을 전망입니다.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이 호텔롯데 상장인데, 현재 주인이 일본 롯데홀딩스와 계열사들이기 때문입니다.
[롯데그룹 관계자 : 호텔롯데의 상장 작업에 더욱 힘이 실리고 글로벌 사업에서도 큰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한일 롯데 모두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앞서 신 회장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M&A를 통해 호텔 사업 규모를 5년 내 2배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도 호텔 사업을 적극 강화할 것이란 구상도 내놨습니다.
일본 주주들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쌓고 국내 지배구조 개편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 대목입니다.
다만 코로나19의 전세계적 유행으로 호텔 업황이 악화되고 호텔롯데도 큰 타격을 입고 있어 언제쯤 상장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미지숩니다.
또 일본과 한국 간 경영 분리를 원한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광윤사를 통해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 28%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동생의 경영권 장악에 반기를 들 가능성도 여전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 입니다.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