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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가소로운 자”... 한선교 사퇴 회견 누구를 겨냥했나

최승진 기자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19일 사퇴 기자회견을 한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 뉴시스

“참으로 가소로운 자들에 의해 내 생각이 막혀버리고 말았다.”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대표직 사퇴를 전격 발표하며 쓴소리를 냈다. 19일 비례대표 후보 수정 명단이 선거인단 투표에서 최종 부결된 뒤 연 긴급 기자회견에서다.

한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미래한국당 대표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참으로 가소로운 자들에 의해 내 정치인생 16년의 마지막을 당과 국가에 봉사하고 좋은 흔적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막혀버리고 말았다”고 토로했다. 또 “한줌도 안 되는 야당 권력을 가지고, 그 부패한 권력으로, 참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내 개혁을 막아버리고 말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6일 비례대표 추천 작업을 마치고 선거인단 투표를 실시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의 전신) 영입인재 대부분이 당선권 밖에 배치돼 미래통합당의 큰 반발을 샀다. 이후 미래통합당 영입인재 4명을 당선권에 배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수정안을 만들어 이날 재투표를 했으나 결국 부결됐다.

한 대표는 “통합당에서 영입한 많은 인재를 530여 명의 신청자와 똑같이 객관적 잣대로 공관위원들이 심사했고 결과를 발표했다”며 “하지만 통합당에서 불만을 표출했고 그 불만은 내게 커다란 압력으로 작용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한 한 대표는 “떠날 사람이 무슨 욕심이 있겠나. 정말 좋은 공천을 하고 싶었다”며 “어린왕자의 꿈이었던 것 같다.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참으로 가소로운 자의 행태에 막히고 말았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수차례 언급한 ‘가소로운 자’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인지를 묻자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최승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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