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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만원·LG유플 1만원도 무너졌다·…믿을 건 신규상품·신사업

비용 줄이고 5G 등 잘하는 부분에 집중키로...통신업계, 정부의 규제 완화 및 지원책 마련 요구
이명재 기자


KT와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이 코로나19 확산 지속에 따른 휴대폰 판매 부진, 투자 확대 등 잇단 악재로 인해 최근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통신주는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라는 점에서 그동안 주가 등락이 거의 없었으나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폭락했다.


KT는 전거래일인 19일 1만7,000원까지 주가가 내려갔으며 7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상장 이후 2만원대가 무너진 건 처음이다.


LG유플러스 역시 역대 최저 수준인 9,400원대까지 하락했다. 작년말 CJ헬로(현 LG헬로비전) 인수 효과에 힘입어 1만4,000원선을 유지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2월부터 낙폭이 확대됐고 결국 1만원대가 붕괴됐다.


다행히 20일 오후 2시 현재 KT 주가는 1만8000원을 상회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도 9,700원을 넘고 있는 모습이다.


통신사를 바라보는 증권 전문가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지난해 지속된 실적 부진이 올 들어 뚜렷하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기대가 컸던 새 스마트폰 갤럭시S20 판매가 크게 부진한데다 각사마다 5G망 구축에 무려 3조원 가량의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양사 모두 외국인 지분율이 상당히 높아 매도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상대적으로 타격이 크다는
점도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다.


통신사들은 최근 주가 폭락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 당장 현 상황을 타개하기보다는 올 하반기 시점에 맞춰 전략을 구상 중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더라도 딱히 상황이 좋아질 것 같지 않다"며 "각종 혁신 서비스, 신규 상품 출시 등 그동안 미뤄둔 것들을 하반기에 대거 내놓으면서 주가 반등을 노리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AR/VR, 클라우드게임 등 5G 관련 주요 신규서비스를 비롯해 통신·미디어 상품 확대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면서 B2B 사업 협력 성과도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용은 줄이고 잘하는 것에만 집중하려는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20일 열린 정기주총에서 PG사업 매각 안건을 의결한 게 대표적이다. 비주력사업을 빠르게 정리하면서 5G, 미디어 등 경쟁력 있는 분야에 매진하고 자율주행 및 드론 같은 신사업에 더 힘을 쏟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기업들의 어려움을 감안해 정부가 규제 완화, 지원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정부가 5G 중저가 요금제 확대, 코로나19 사태와 연계한 각종 지원·요금 감면 등을 요구하고 있는데 사업자 입장에선 버거운 상황"이라며 "지금 시점에선 정책 시행의 유연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명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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