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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신한·우리금융 CEO, 주총서 연임 '마지막 승부'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 기자we_friends@mtn.co.kr2020/03/2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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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번주 슈퍼주총 기간에 1,500여 상장사가 주총을 열죠. 그 중 금융권에서는 CEO의 연임이 걸려 있는 우리금융과 신한금융지주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는 국민연금이 연임에 반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인데요, 자세한 내용, 금융부 조정현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조기자!


[기사내용]
앵커1> 우리금융과 신한금융 CEO들이 금감원 DLF 중징계와 채용비리라는 난관은 넘었지만 이게 다가 아니었죠? 결국 주총에서 최종 판가름이 나게 됐어요?

기자> 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증권, DLF 불완전판매로 금감원 중징계를 받았었죠.

이후에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에서 이겨서 주총서 연임에 도전하게 됐는데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도 채용비리 혐의 재판에서 1심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주총에 조 회장의 차기 CEO 선임안이 올라옵니다.

다만 지난 19일 국민연금이 두 CEO의 선임에 모두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면서 상황이 또한번 반전됐는데요.

국민연금은 금융당국의 징계, 채용비리 재판이라는 악재에 놓인 두 CEO 후보들이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주주 권익을 침해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국민연금은 우리금융의 2대 주주, 신한금융의 단일 최대주주입니다.


앵커2> 높은 지분율을 가진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내는 상황인데, 세 대결이 불가피해 보이죠? 어떤 판국인지 좀더 자세히 볼까요?


기자> 우선 우리금융지주 주주 구성을 보시죠.

과거 민영화 과정에서 우리은행이 주요 6개 주주들이 지분을 인수했기 때문에 우리금융은 다른 금융지주와는 주주 구성이 다릅니다.

이들 주요 주주들이 25% 지분율을 갖고 있고요.

정부기관인 예금보험공사가 17%대 지분율 아직 갖고 있어서 단일 최대 주주입니다.

여기에 우리사주조합이 6.4%를 보유중인데,

지금까지 말씀드린 이들 주요 주주들은 DLF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말부터 일관되게 손태승 회장을 지지하고 있고요.

논란을 감수하고 스스로 손 회장 체제를 택한 주주들인 만큼, 이번에도 모두 손 회장의 연임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이들 우호지분을 모두 더하면 50%에 달하는 지분율이기 때문에 손 회장의 연임에는 문제가 없고요.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8.82%로 높은 편이고, 상당수 외국계 의결권 자문사들이 연임안에 반대 권고를 했지만 손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집니다.

주총 출석 주주의 과반이 찬성하면 손 회장의 연임안은 통과됩니다.


앵커3> 이미 필요한 표는 확보해 놨다, 이렇게 볼 수 있군요. 신한금융 사정은 어떻습니까?

기자> 신한금융은 우리금융보다는 긴장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신한의 외국인 지분율이 70%에 달합니다.

전형적인 국내 금융지주 구성비인데요.

지분율 9.76%로 단일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질 예정이죠.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도 조 회장 선임안에 대해 반대를 권고한 상황입니다.

신한금융이 우호 주주를 얼마나 확보하고 있느냐가 관건인데요.

신한의 근간인 재일교포들의 지분율이 15% 정도로 추정되고, 우리사주가 5%입니다.

전략적 투자자인 BNP파리바, 미즈호가 5%를 갖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보면 신한의 긴장감이 상당할 것 같은데, 신한 내부적으로는 이미 '표단속'을 해왔습니다.

국민연금이 올초부터 주주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기조로 돌아섰기 때문에 미리 대응을 해 왔다는 것인데요.

지난 2018년 3월 신한금융 주총에서도 국민연금은 사외이사진의 독립성이 약하다면서 반대표를 던진 전례가 있는데,

당시에도 안건은 모두 통과됐습니다.

신한금융은 내부적으로 조 회장 연임안의 주총 통과에는 문제가 없다고 결론낸 것으로 전해집니다.


앵커4> 지배구조를 흔들 수 있는 국민연금의 행보인데, 금융권 입장에서는 불만도 상당하겠어요? 요즘 코로나19 극복에도 금융권이 총대를 매는 상황인데요.


기자> 국민연금은 이미 '적극적 주주권'으로 기조를 정한지가 오래 된 만큼, 제 할일을 하겠다는 단순한 입장입니다.

중징계, 재판 등은 국민연금 입장에서는 따져볼 수 있는 '리스크'고요.

다만 금융권에서는 연일 정부가 금융권을 향해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태라고 압박하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의 행보가 마땅치는 않은 상황입니다.

실제로 초저금리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은행권은 이자상환 유예, 원금 만기연장 등 조치를 내놨고,

곧 발표될 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에도 신한과 우리를 포함한 은행권 5대 금융지주들이 10조원 이상을 출자할 예정입니다.

클로징> 은행권이 연일 바람잘 날 없는 모습이군요. 잘 들었습니다.


조정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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