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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로우] "채안펀드, 투자규모 확대·편입 요건 완화 절실"- 한화투자증권

김혜수 기자

채권시장안정펀드, 증권시장안정펀드 등 적극적인 시장안정정책으로 극단적인 신용경색 우려가 일부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다만 채안펀드가 유동성 공급을 위한 신용경색 해소 이상의 마중물 역할을 하기 위해 투자 규모 확대와 편입 요건 완화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민정 한화증권 연구원은 24일 "최근 크레딧시장 약세와 발행시장 위축, 단기자금시장 불안으로 신용경색이 심화되고 있다"며 "정책 금융에 의한 시장 안정화 요구가 확대되는 가운데, 채권시장안정펀드 등 27조원 규모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안펀드는 시장을 대신해 회사채나 여전채를 매입함으로써, 채권시장 경색으로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기업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다. 증안펀드는 주가 부양 목적으로 1990년과 2008년에 조성된 바 있다. P-CBO는 신용도가 낮아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기업의 신규 발행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증권으로, 자동차·조선 업종에서 내수 소비 업종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채안펀드는 2008년 은행 8조원, 보험 1.5조원, 증권 5,000억원 등 총 91개 기관에 의해 10조원 규모로 조성됐다. AA급 크레딧채권이 주된 편입 대상이며, A급 크레딧채권은 신용보증기금의 신용보강을 받아 P-CBO 형태로 편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김민정 연구원은 "실제로 2008년말부터 2009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가 300bp 이상 인하되면서 시장금리도 크게 하락했고, 특히 3년 만기 AA- 회사채 금리가 9%에서 5% 초반까지 4% 가량 하락했다"며 "이 과정에서 채안펀드가 시장을 대신해 크레딧채권을 매입함으로써 투자심리 회복과 시장 안정화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3월 이후 여전채와 회사채 매도 우위와 발행시장 위축으로 크레딧 약세와 신용경색이 심화되고 있다"며 "여전채와 회사채 만기도래규모는 4월과 5월에 각각 10조원, 7조원 내외로 파악되는데, 정책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채안펀드 규모가 10조원 이상으로 대폭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채안펀드 편입 대상에 PF-ABCP 이외 일반CP도 포함될 경우, 최근 CP금리 급등에 의한 단기자금시장 불안이 일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며 "결론적으로 채안펀드가 유동성 공급을 위한 신용경색 해소 이상의 마중물 역할을 하기 위해 투자 규모 확대와 편입 요건 완화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혜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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