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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회사채 시장도 '빙하기'...4월 만기만 5.8조원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 기자soonwoo@mtn.co.kr2020/03/2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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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심각하게 추락하면서 금융시장에 4월 '회사채 위기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만기가 되는 물량이 워낙 많은데, 재발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채권 시장이 냉각 됐기 때문인데요. 회사채 재발행이 안되면 기업들이 곧바로 부도 위기에 내몰리게 될 수 있습니다. 다급해진 정부는 채권안정펀드를 조성하는 등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권순우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Q1) 4월 회사채 위기설의 근거는 뭔가요?

= 4월에 만기가 되는 회사채는 약 5조 8천억원 규모입니다. 2010년 4월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회사채 만기가 되면 상환을 하든지 재발행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채권 시장의 유동성 경색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어서 재발행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등급별로는 AAA급 16%, AA급 49%, A급 16%, 기타 BBB+이하 17%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우량 등급 비중이 훨씬 높은 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재발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채권 애널리스트는 "신용등급의 우량, 비우량을 가리지 않고 채권 발행이 쉽지 않을 정도로 투자 심리가 얼어 붙었다"고 설명했습니다.

Q2) 신용등급을 불문하고 발행이 쉽지 않다는 표현이 매우 우려스러운데요. 어떤 상황인 건가요?
= 일반적으로 4월은 회사채 발행이 많이 이뤄지는 달입니다. 지난해 결산과 주주총회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재무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3월은 회사채 발행이 별로 없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자금 시장 경색이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측면이 있습니다.

3월 초만 해도 그렇게까지 상황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S-Oil, 태영건설 등은 당초 계획했던 금액을 모두 채웠습니다.

하지만 중순 이후에 WHO가 팬데믹 선언을 할 정도로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됐고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을 쳤습니다.

AA 등급의 하나은행은 3천억원을 목표로 수요 예측을 진행했지만 유효수요는 2700억원에 그쳤습니다. 키움캐피탈은 500억원 수요 예측에 170억원을 확보했고, 포스코그룹의 발전 계열사 포스파워는 500억원 발행 중 100억원의 미매각이 발생했습니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로 등재했고, 한국기업평가는 한진칼의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로 등재했습니다.

Q3) 4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은 어느 회사가 규모가 큽니까?

= 신용등급이 낮은 BBB+ 채권 중에는 대한항공이 규모가 가장 큽니다. 2400억원이나 됩니다. 항공업은 코로나19에 직격탄은 맞은 업종으로 차환 발행이 사실상 불가능 하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입니다.


두산엔진에서 분할한 HSD엔진은 800억원의 회사채가 만기가 돌아옵니다.

AA- 미만 우량등급 중에는 SK머티리얼 2천억원, 한일홀딩스 1500억원, 하이트진로 1430억원, 풍산 1천억원 등입니다.

AA+이하 우량등급 중에는 GS가 3천억원, 롯데칠성 2200억원, SK네트웍스 2천억원, 만도 1500억원, CJ대한통운 1200억원 등입니다.

Q4) 4월 회사채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하려면 어떤 대책이 필요할까요?

= 정부는 채권안정펀드를 조성해 채권시장 경색을 해소할 방침입니다.

회사채라는 것이 채권 시장에서 다른 채권들과 함께 거래가 되기 때문에 회사채만 타겟으로 하는 정책도 필요하고 전반적인 시장을 안정화 시키는 정책도 필요합니다.

우선 단기시장을 안정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채권 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콜, 환매조건부채권, 기업어음, 전자단기사채 등 초단기, 단기 시장 금리가 급등했습니다.

채권 애널리스트는 "3개월, 6개월 만기 채권도 불안해서 못 사겠다는게 지금 투자자들의 심리"라며 "회사채 시장 안정화는 그보다 안전한 자산인 단기물부터 안정화 시켜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10조원 규모의 채권안정펀드를 조성해 신용경색을 막을 계획입니다. 또 기업채권을 모아서 발행하는 P-CBO도 6조 7천억원 규모로 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최종 확정안을 오늘 발표할 예정입니다.

일각에서는 중앙은행이 회사채를 직접 매입하는 적극적인 조치도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 연장준비제도는 무제한 양적완화에 들어가며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회사채 시장도 투기 등급에 한해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금융위기 때도 쓰지 않았던 전례 없는 조치입니다.


권순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권순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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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의 반대말은 욕심이라고 생각하는 상식주의자 권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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