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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 보험설계사, 퇴직 후 수당 토해내기도"

사무금융서비스 노조 "콜센터 노동자 근무환경 개선 시급"
유지승 기자


보험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잇따라 발생한 사건을 계기로 콜센터 근로자의 근무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이미 언론에서 많이 보도가 콜센터의 노동환경은 매우 열악한 실정"이라며 후속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노조 측은 "콜센터에서 일하는 보험설계사들은 특수고용직이라는 신분 때문에 가장 기본적인 4대 보험 적용을 못 받고 퇴직금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루 하루 보험계약을 해서 수당을 받아서 생활하는데, 그러한 수당은 해마다 오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회사의 불공정한 계약으로 인해 해마다 깎이고 있다"고 말했다.

근로기준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 최저임금제 조차 적용받지 못하기 때문에 1년 이상 일하는 사람이 드물어 이직이 잦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노조 측에 따르면 퇴직한 이후에는 갖가지 명목으로 받았던 수당을 토해내야 하는 상황도 벌어진다.

노조 측은 "더욱 가혹한 것은 콜센터 보험설계사 노동자들은 퇴사 이후에도 수당 환수라는 족쇄에 묶여 있다"며 "보험 계약 해지, 취소에 대해 불완전 판매라는 딱지를 붙혀 모든 책임을 담당 설계사에게 떠넘기고 퇴사한 설계사에게까지 수당 환수를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수년 동안 수천 명의 콜센터 보험설계사들이 이러한 부당행위에 대해 고용노동부,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근로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모든 정부기관은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러한 열악하고 불공정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보험설계사들이 2019년 9월 노동조합 설립 신고를 냈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고용노동부는 어떤 답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지승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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