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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종식 후 치열해질 주류업계..."뒤집는다 vs. 지킨다"

오비맥주,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가정용 신제품 출시 계획
하이트진로, 맥주 신제품 테라 앞세워 올해 흑자 전환 목표
롯데주류, 지난해 일본 불매 여파서 회복하는 데 주력
박동준 기자



코로나19로 주류업계가 숨죽이고 있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유흥채널의 경우 전염병 발병 전과 비교하면 매출이 크게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진정 이후 회복될 소비 심리에 기대하면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맥주업계 1위 오비맥주의 경우 신제품 출시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오비맥주는 최근 '베이브 스파클링 와인' 수입 신고를 하고 자회사를 통해 연내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신고 품목은 '베이브 그리지오 위드 버블스', '베이브 레드 위드 버블스', '베이브 로제 위드 버블스' 등 캔에 담긴 와인 3종이다.

베이브 와인은 오비맥주의 모기업인 AB인베브가 지난해 인수한 회사다. 오비맥주는 해당 제품을 통해 가정용 채널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대신 가정용 채널의 주류 매출은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편의점 CU에서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주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0% 증가했다. 기간을 코로나19가 국내에 급격하게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22일까지로 압축하면 '홈술'의 추세는 더 두드러진다. 관련 기간 주류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17.3% 상승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해당 제품을 연내 출시할 계획은 가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유통 규모 역시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 일부 채널을 통해 소비자 수요를 타진해보고 늘려나가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출시한 맥주와 소주 신제품인 테라와 진로이즈백에 지속적으로 힘을 실어준다는 방침이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지난 2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테라와 진로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며 실적 반전의 계기를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특히 회사 내부적으로 맥주 사업부에 거는 기대가 크다. 신제품 테라 흥행으로 연내 흑자 전환을 목표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달 미국에서 가진 투자설명회에서 "5년째 적자인 맥주 사업을 올해 흑자로 만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맥주업계 1위에 재등극한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연내 맥주사업부 흑자 전환을 시작으로 3년 이내에 맥주시장 점유율 1위 탈환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주류는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 여파에서 회복하는 데 계획이 맞춰져 있다. 회사 주력 상품인 소주 '처음처럼'과 맥주 제품들이 타격을 받아 실적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롯데주류는 실적 개선을 위해 신제품과 출고가 인하를 단행했다.

롯데주류는 알코올 도수를 16.7도로 낮춘 '처음처럼 플렉스(flex)'를 출시할 계획이다. 출고가는 1병(360㎖) 기준 1,015.7원으로 처음처럼(1,079.1원)보다 낮췄다. 맥주 역시 지난 1월 캔맥주 500㎖ 기준 클라우드는 1,880원에서 1,565원으로 피츠는 1,690원에서 1,467원으로 인하했다.

다만 업계 전반적으로 현재 상황에서 구체적인 마케팅 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이고 설사 끝난다 해도 위축된 소비심리가 곧바로 살아날지도 미지수"라며 "여름 성수기 이전에 사태가 호전되기를 바라고만 있다"고 답했다.


박동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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