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어떻게 살아야 할지...", 벼랑 끝 내몰린 자영업자
이유민, 김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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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코로나19의 여파로 거리는 얼어붙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가득했던 광장시장은 한산해졌고, 휴·폐업이라는 최후의 선택을 하는 소상공인도 늘고 있습니다. 벼랑 끝에 선 자영업 현장의 모습을 이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평소대로라면 외국인 관광객으로 가득 차 있어야 할 서울 광장시장이 한적한 모습입니다.
주 고객층인 외국인은 찾아볼 수 없고, 마스크를 낀 국내 관광객이 그나마 빈 자리를 메꾸고 있습니다.
[박서운 광장시장 상인: (최근 고객 추이는?) 전혀 안 오죠. 전혀 안 오고. 한국 사람도 없지, 외국 사람도 없지. 사람 보기가 힘들어요.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니까 언제 끝나는지 보장도 없고 지금 걱정이에요. ]
결혼식과 돌잔치 등 각종 행사가 모두 취소되며 그 여파는 고스란히 소상공인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곽호열 광장시장 상인: (결혼이) 자꾸 연기되고 취소되고 하니까 여기는 결혼 시즌만 바라보는데. 큰일 났어요. 어떻게 살아야 할지 걱정이야.]
앞서 지난 주말 정부는 다음 달 5일까지 더욱더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을 내렸습니다.
집단 감염 위험이 높은 실내 체육시설과 종교시설 등의 운영 중단을 권고한 것입니다.
이달에만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데이터에 등록된 체력단련장업 중 7% 가량이 폐업 혹은 휴업 결정을 내렸습니다.
음식점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이달 서울에서만 폐업한 식품위생업소는 1,600곳에 달합니다.
[권혁모 신촌 상인: (손님이) 평상시의 15~20%밖에 안 돼요. 매출이 월 3,000만원 이상이었는데 이달 22일까지 한 것이 650만원 밖에 안 돼요.]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당장 생계마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유민입니다.
이유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