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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매각 '만지작'…구현모, KT 구조 개편 고심

30일 정기 주주총회 앞두고 증권사 애널리스트 만나 향후 경영 계획 밝혀
황이화 기자

구현모 KT 사장/사진제공=KT


'KT맨' 구현모 사장이 본 KT의 기업가치 제고 방안은 '본업에 충실하기'다. 구 사장은 그간 유력시 됐던 유료방송 인수합병(M&A) 추진 여부부터 자회사 매각까지 회사 전반의 구조 개편을 구상 중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과 19일 구 사장은 KT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증권사 통신 담당 애널리스트들과 만나 KT 경영 방향과 비전을 전했다.

구 사장은 이날 리스트럭처링(구조 개편)에 대해 언급했다. 통신과 미디어 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유료방송 M&A에는 신중하게 접근하면서도 본업과 밀접하지 않은 자회사 매각도 고려할 수 있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현 LG헬로비전)를 인수하고 SK텔레콤이 티브로드를 합병하는 등 경쟁 IPTV 사업자들이 케이블방송사를 흡수하자, 유료방송 업계 1위 KT의 위기감이 고조됐다. 이에 KT도 딜라이브 인수를 공공연히 시사하며 합산규제 등 관련 규제 개선에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러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과의 만남에서 구 사장은 먼저 진행된 두 건의 유료방송 M&A가 아직 두드러진 효과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데 주목하며 유료방송 M&A에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블방송 시장이 하락세를 탄 상황에, KT 입장에서 '시간'은 'M&A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M&A 시간을 벌수록 KT에 유리할 수 있다.

구 사장은 통신 본업과 무관한 자회사 매각 가능성도 엿보고 있다. 현재 계열사만 43개에 총 직원수 6만명에 육박한 KT는 비대한 몸집이 기업 가치 상승을 막는 주요인 중 하나로 거론돼 왔다. 자회사를 매각할 경우 KT는 이 같은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구 사장은 향후 성장 가능성과 매각으로 인한 이익 규모를 따져 자회사 정리에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회사 BC카드와 케이뱅크, 보안회사 KT텔레캅, 커머스회사 KTH, 공사 수주 담당인 KT서브마린 등이 물망에 오른다.

자회사 매각 관련해 KT 관계자는 "구 사장이 리스트럭쳐링을 언급한 것은 맞지만 매각 여부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구 사장은 오는 30일 열리는 KT 정기 주주총회에서 KT의 새 CEO로 공식 선임된다. 구 사장은 1987년 KT에 입사해 경영지원총괄 및 경영기획부문장,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친 '정통 KT맨'이다.


황이화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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