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증안펀드 출자 금융회사, 건전성 비율 규제 완화"
"채안펀드, 증안펀드 투자하는 유가증권 위험가중치를 절반 수준 완화"김이슬 기자
금융당국이 코로나19 피해 대응을 위해 마련된 10조7,000억원 규모 증권시장안정펀드의 안정적인 조성을 위해 출자 금융회사에 대해 건전성 비율을 완화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4일 제1차 증권시장안정펀드 관계기관 회의에서 건전성비율 완화 수준을 확대해달라는 출자 금융회사들의 요청을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금융위는 전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100조원 공급 방안을 발표하면서 금융사들의 건전성 제고를 위한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총 30조7,000억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 증안펀드에 재원을 분담해야 하는 금융사들 사정을 고려한 조치다. 바젤Ⅲ 최종안을 7월 이전 조기도입하는 것도 피해 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김태현 금융위 사무처장은 "은행이 주식이나 유가증권에 투자하면 위험 가중치가 있다. 증권회사나 보험회사나 은행에 채안펀드, 증안펀드 투자하는 유가증권에 대해서는 위험가중치를 절반 정도 낮춰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일부 출자 금융회사들이 단독이 아닌 통합펀드 방식으로 투자하는 방안을 희망함에 따라 증안펀드는 통합펀드 방식으로 확정됐다.
이날 오전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 등 증권 유관기관은 증안펀드 출자 약정식을 갖고 펀드 출자를 위해 협조하기로 했다. 증권 유관기관은 증안펀드 조성 예정액 중 7,000억원을 출자하게 된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 24일 증권사 유동성 지원을 위한 공개시장조작(RP)을 통해 2조5000억원의 자금을 증권사(7000억원)와 한국증권금융(1조8000억원)에 공급했고 증권금융은 이날 18개 증권사에 전액 지원할 예정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오늘 오후 정세균 국무총리와 동행,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각 금융업권별 협회 회장들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간담회 및 협약식을 진행한다.
김이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