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한복판 상가도 '텅텅'…신통찮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
김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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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 코로나19로 시끌벅적하던 번화가들마저 참 한산해졌다는 것을 체감하셨을 겁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상권이 침체되고, 자산가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꼽히는 상가나 빌딩같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김현이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에 이어 코로나19로 실물경기가 침체를 겪으면서 문을 닫는 점포가 하나 둘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달 들어 폐업을 신고한 서울 식품위생업소는 1,600여곳.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폐업 러쉬에 개업을 꺼리는 분위기까지 더해지면서 상가나 빌딩은 텅 비어가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번화한 강남역 거리입니다.
이렇게 대로변에서도 곳곳에 빈 점포가 있습니다.
일선 중개업계에서는 최근 체감 공실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말보다도 더 높아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빌딩 중개업자 : 어디 딱 짚어드리기도 그런게 지금 다 그런(공실) 상황이라서. 이태원 같은 경우는 벌써 많이 나왔을 것 같고.]
공실이 늘면 수익률도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불황을 견디다 못해 경매로 넘어온 상가는 늘고 있지만, 낙찰가율은 눈에 띄게 떨어졌습니다.
(변조)[경매업계 관계자 : 향후 수익률을 조금 낮게 평가하시는거죠 낙찰가율 자체가 낮다라는 것은….]
상업용 부동산 매수 대기자들은 가격 조정을 바라는 상황.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 :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심리도 당분간 위축될 수밖에 없고 기존에 임차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임대인들도 수익하락이나 매물처분을 고려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저금리에 부동산 호황을 타고 몸값을 높이던 상업용 부동산 시장마저 당분간 움츠러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현이입니다.
김현이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