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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카드업계 원조 '해외송금' 서비스 중단

2018년 4월 카드사 중 첫 선…2년 여만에 서비스 중단
롯데ㆍKB국민카드 해외송금서비스 출시로 경쟁 심화

머니투데이방송 이충우 기자2think@mtn.co.kr2020/03/26 19:51


현대카드가 해외송금서비스를 중단한다. 현대카드는 2018년 4월 카드사 중 처음으로 해외송금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해말부터 롯데카드와 KB국민카드가 해외송금서비스를 내놓으며 시장 경쟁이 심화되자 제휴비용을 부담해가며 서비스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카드는 "오는 4월 25일부터 해외송금서비스를 종료한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카드는 "서비스 종료일 이후 해외송금 어플리케이션 이용이 불가능하며, 해외송금 신청과 정보수정, 과거송금 내역 조회 등 모두 이용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2018년 4월 해외송금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실상 은행의 전유물이었던 해외송금 시장에서 카드사가 첫 진출한 사례로 관심을 모았다.


신한은행과 손잡으면서도 해외 핀테크 업체 기술을 활용하는 식으로 해외 송금 수수료를 3,000원으로 낮췄다며 시장 공략에 공을 들였다.


그런데 지난해말부터 카드사 중 유일하게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점은 사라졌다.


지난해 12월 롯데카드는 은행 제휴없이 카드사가 단독으로 제공하는 해외송금서비스를 첫 출시했다. 독자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수수료 이벤트를 진행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근에는 KB국민카드가 은행 송금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송금수수료를 낮춘 해외송금 서비스를 선보였다. 유니온페이 결제망을 활용해 유니온페이 카드번호, 이름만 알면 송금이 가능하도록 편의성을 높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기존 은행 스위프트 망을 활용한 외화송금 대비 전신료, 중개 수수료, 수취 수수료가 없어 송금 수수료가 저렴한 것이 특징이라고 내세웠다.


KB국민카드는 "국제 브랜드 카드 결제망을 활용해 송금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송금 시간을 단축했다"며 "향후 송금 대상 국가를 확대하고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추가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발주자들이 경쟁력을 높인 새로운 해외송금 서비스를 선보이자 현대카드도 서비스 개발에 추가 투자를 할 지 여부를 고심하다 서비스 종료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선택과 집중이 절실한 현대카드의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는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니티 등 재무적 투자자에게 투자금을 돌려주기 위해 상장을 추진 중이다.


카드 업황 악화에 현대카드는 고유의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 사이언스 컴퍼니'로서 기업 가치를 내세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해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기업공개(IPO)가 내년까지 연기되길 바란다고 밝혔고, 주식시장 불확실성이란 대외 악재로 상장 시기가 당초 계획보다 늦춰지는 것은 불가피해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상장 전까지 최대한 경영효율화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을 재무적투자자들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점도 해외송금 서비스 정리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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