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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꾹 닫힌 지갑…소비자심리지수 역대급 추락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 18.5포인트 급락한 78.4 기록
통계 집계 이래 최대폭 하락…금융위기·메르스보다 '꽁꽁'
허윤영 기자



‘코로나19’ 충격에 3월 소비자심리가 통계 집계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2008년 금융위기, 2015년 메르스(MERS)때보다 소비심리가 얼어붙었다. 감염 우려에 ‘거리두기 운동’이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꾹 닫은 결과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8.4로 2월보다 18.5포인트 급락했다.

기록한 낙폭은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8년 7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이전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던 때는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 10월(-12.7포인트)이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소비심리가 과거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을 경우 비관적으로 느끼고 있다는 뜻이다.

3월 기록한 소비자심리지수 78.4는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3월(72.8) 이후 최저치이기도 하다. 1월만해도 낙관적이었던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 충격이 반영되기 시작한 2월 7.3포인트 급락했고, 이번 달 하락폭이 더 늘었다.

지수를 구성하는 6개 주요 수치가 일제히 곤두박질 쳤다. 현재경기판단 지수(-28포인트)가 가장 크게 하락했고, 향후경기전망(-14포인트), 소비지출전망(-13포인트), 생활형편전망(-10포인트) 등 6개 지수 중 5개가 두 자릿수 급락했다. 소비자들이 현재 경기뿐만 아니라 향후 6개월 후 전망도 어둡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2015년 메르스(MERS) 때는 한 달만에 소비자심리가 반등한 바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2008년 10월부터 12월까지 하락했다가, 2009년 1월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한국은행은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 글로벌 확산 등의 영향으로 경기 관련 지수, 가계 재정상황 관련 지수가 모두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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