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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 “독자적 챗봇기술로 AI비서 구현한다”

독보적인 텍스트마이닝 기술로 정확도 향상…“300억원 매출 달성할 것”
김태환 기자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

“기업 검색엔진을 구축하며 축적된 노하우와 RPA 기술을 접목해 궁극적으로 인공지능(AI) 비서로 고도화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가 AI기술을 활용해 간단한 질문에 답변을 해주는 프로그램 ‘챗봇’이 비서처럼 활용될 수 있도록 고도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기업용 검색엔진 분야에서 축적된 데이터 분석과 자연어 처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단순 대답을 넘어서서 업무를 자동으로 수행하는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독자적인 텍스트마이닝 기술…질문자 의도 정확히 파악

와이즈넛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챗봇 전문 기업이다. 처음에는 기업들의 내부 서버나 홈페이지에서 검색 기능을 제공하는 검색엔진을 개발했지만, 2010년부터는 빅데이터로 검색엔진의 범위를 확장했다. 이후 2015년 축적된 검색 기술력을 바탕으로 챗봇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는 “검색엔진의 코어기술은 데이터 속에서 의미 있는 내용을 추출해 색인을 자동으로 만들어주고 클러스터링(데이터 그룹 분류)하도록 해주는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텍스트를 다루는 기술이 있어야 하는데, 챗봇 역시 언어를 다루는 기술이 기반돼야 하고, 텍스트를 찾고 분석하는 ‘텍스트마이닝’에 머신러닝 기술이 적용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와이즈넛의 챗봇은 텍스트 중 핵심 단어를 추려 질문자의 의도(intent)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기술이 독보적이다. 대다수의 챗봇은 중의적 질문이 들어오거나 하나의 질문 속에서 답변을 두 개 이상 해야할 때 혼란을 겪는데, 와이즈넛 챗봇은 이를 구분해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예를들어, 날씨를 물어볼 때 ‘오늘 추울까?’, ‘오늘 기온이 어떻게 돼?’, ‘오늘 무슨 옷 입어야해?’라는 질문을 할 수 있는데, 기존 챗봇은 이 모든 것들에 대해 대응할 수 없었다. 반면 와이즈넛의 챗봇은 세가지가 다른 질문 표현을 쓰지만 질문자의 의도가 ‘기온’과 연관됐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적용해 대답할 수 있다.

강용성 대표는 “와이즈넛은 그룹화를 통해 유사 질의에 대한 통계기반 분석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으며 금융, 공공기관 등 60여개의 레퍼런스를 가지고 있다”면서 “머신러닝을 활용해 대화 유사도를 분석하고 검색엔진 기술을 활용해 최적의 답변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와이즈넛의 챗봇은 기업 서버에 설치할 수 있는 온프레미스 기반 ‘와이즈 아이챗’과 클라우드 기반의 ‘현명한 앤써니’가 있다. 은행이나 공공기관처럼 큰 프로젝트는 온프레미스를, 소규모 기업이나 시즌 별로 이용하는 고객은 클라우드형을 선택할 수 있다.

와이즈넛 챗봇은 서울특별시 콜센터를 지원하는 챗봇 ‘서울톡’, 경기도청 세무정보를 제공하는 ‘세정봇’ 등으로 구분된다. 또 인천공항공사, 신한은행, CJ대한통운, 롯데닷컴, 대신증권, 한국전력공사, 한국남부발전 등 국내 공기업과 대기업들도 와이즈넛의 챗봇 서비스를 활용 중에 있다.
와이즈넛의 챗봇 '와이즈 아이챗' 기반 기술

RPA와 챗봇 접목해 ‘AI 비서’로 고도화

앞으로 챗봇은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와 접목해 AI 비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 대표는 전망했다.

그는 “단순 업무를 자동화해주는 RPA와 챗봇이 연동되면 소모적인 일들을 알아서 처리해주는 AI 비서 역할도 해낼 수 있다”면서 “예를들어, 출장비를 정산해야할 경우, RPA가 사용내역을 정리해 챗봇으로 이상유무를 확인하는 메시지를 보내고, 사용자는 확인만 한 뒤 바로 내역을 회사로 챗봇으로 제출하는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와이즈넛은 기존 검색엔진 시장과 더불어 챗봇 시장에서의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올해 매출액 3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강용성 대표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실제 고객사들의 문의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실제 정부 민원관련 대민 서비스가 늘어난데다 금융사들도 실험적으로 설치한 챗봇을 고도화하기 시작해 관련 업체들에 대한 AI 챗봇 판매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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