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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2월 면세점업계 매출 '반토막'…"인천공항 임대료 감면 시급"

2월 국내 면세점 매출 1조1025억원…1월 대비 45.5% 급감
인천국제공항은 매출 대비 임대료 부담이 2배 높아
최보윤 기자

<그래픽=한국면세점협회>

지난 달 국내 면세점업계의 매출액이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 입출국객이 급감한 영향이다.

27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업계의 지난 2월 면세점 매출은 1조1025억원으로 전달(2조248억원)보다 45.5% 급감했다.

지난해 2월과 비교해도 37% 감소했다. 방문객 수 역시 175만4천여명으로 전달 보다 54%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외국인이 41%를 차지했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세계 1위 대한민국 면세시장이 코로나19 여파로 한치 앞도 모르는 상황이 됐다"며 "특히 인천국제공항에서는 매출액에 2배 금액을 임대료로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된 만큼 특단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은 지난해 여행객수가 일평균 18~22만명 정도 수준이었으나 최근에는 1터미널과 2터미널을 포함해 일평균 5000명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점 매출도 직격탄을 입을 수 밖에 없어 업계에서는 임대료 부담을 한시적으로 낮춰줄 것을 요구해 왔다.

인천국제공항 내 면세점 입찰은 PAX(여행객수)를 기반으로 최저 임대료 이상의 임대료를 제시하도록 했는데, 최저 임대료의 기준이 됐던 PAX가 대폭락하고 있고 이로 인해 매출액보다 임대료가 높아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 면세점 전체 매출은 한 달 평균 2000억원규모 였으나 이달 들어 400억원 규모로 80% 급감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임대료는 800억원 수준으로 유지돼 이달 부담해야 할 임대료가 매출의 2배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SM면세점과 그랜드면세점 등 중소ㆍ중견 기업들 중 일부는 지난 달 인천공항 임대료를 내지 못하고 연체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정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은 일부 중소기업에 대한 임대료 감면과 납부 유예 등을 담을 지원책을 내놓기는 했으나 업계에서는 대기업 중소기업 할 것 없이 큰 위기에 직면한 만큼 더 현실적인 지원책이 나와야 한다고 호소한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인천공항에 입점한 면세점 업체들의 손실은 3월 한 달에만 1,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며 "임대료 감면 등 면세업계의 현실이 실질적으로 반영될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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