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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 등 여전채, 신용스프레드 추가 확대 여지"

삼성증권, "신용시장 경색시 차환 부담 일반 회사채보다 커"
이충우 기자

삼성증권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여파로 자영업자 연체율이 급등하는 등 캐피탈사 위주로 여신금융전문회사의 건전성 지표가 악화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여신금융전문회사 회사채(여전채) 스프레드(국고채와 금리차이)가 추가 확대될 여지가 남았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30일 '4월 크레딧 시장 이슈' 보고서를 통해 "신용위기의 또 다른 약한 고리로 여전채의 자산건전성, 그리고 만기 도래한 회사채를 차환(재발행)하는 문제에 대한 우려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은기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내수 소비 침체로 개인 및 개인 자영업자 연체율 등 캐피탈사 위주로 연체율이 급등하는 것과 같은 자산건전성 지표 악화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의 코로나19의 영향은 과거 메르스와 달리 자영업자 타격이 클 것으로 판단돼 캐피탈사의 연체율 급등에 따른 신용도 저하와 AA-등급 내에서 차별화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출처 : 삼성증권>

김 연구위원은 "3월 들어 단기자금시장 경색과 크레딧 스프레드 급등으로 회사채 스프레드가 급등했는데, 여전채가 더 크게 약세를 보이면서 여전채-회사채 스프레드는 17bp까지 상승했다"며 "과거 2015년 하반기 대우조선해양 분식과 BNK캐피탈 한일월드 사태 이후 여전채-회사채 스프레드가 30bp 가까이 확대된 측면을 보면 추가적인 확대 여지가 남아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여전채 시장 규모도 커지면서 여전채 만기 도래 물량도 회사채만큼 커졌으며, 여전사 기업당 발행물량이 커서 크레딧 시장 경색 시 여전채 차환 부담은 회사채보다 더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주가지수 급락에 따른 주가연계증권(ELS)발행이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증권사가 여전채를 매수할 여력이 크게 감소했다"며 "해외 주가지수가 ELS 손실(45~50%) 수준은 아니므로 환매에 따른 여전채 대규모 매도까지 진행되지 않았지만 유동성에 대한 대응으로 여전채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정부의 이번 회사채 시장 안정화 방안은 선제적이고 과감한 정책으로 규모를 감안했을 때 과거와 같은 크레딧 스프레드 급등은 차단 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면서도 단기간에 유통시장 스프레드 축소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회사채 시장 앆정화 지원 규모는 총 30조 8,000억원으로 4월 이후 연말까지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29조 9,000억원 차환은 가능한 수준"이라며 "다만 이러한 정책들은 회사채 발행을 지원하는 제도로 대상업체가 수요예측 시 수요미달 금액만 참여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접적인 유통시장에서 회사채를 매수하는 방식이 아니므로 과거 2010년 1분기 국민연금 크레딧형 펀드 집행(2조원)과 같은 유통 스프레드 축소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진단했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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