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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건강했는데 코로나19로 중증 앓는 것은 유전자 때문?

O형 혈액형이 코로나에 강하다는 발표도 연구로 확인 나서
박응서 선임기자

의료진이 선별진료소에서 의심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제공 머니투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세계가 혼란에 빠져 있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서 앞으로도 계속 코로나19가 더 확산되지 않도록 애써야 하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을 보면 증상이 없거나 가볍게 증상을 겪은 뒤 나은 사람이 있고, 증상이 심하거나 사망하는 사람까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젊고 건강한 사람들 중에도 증상이 심하거나 사망하는 사람들이 있다.

건강했던 사람들이 코로나19에 다른 증상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과학 매체인 사이언스는 일부 과학자들이 유전자에 그 비밀이 숨어 있다고 보고 코로나19 환자들로부터 유전자 변이를 찾는 연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에 강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유전자를 분석해, 일반 시민 중에서 코로나19에 강한 사람과 약한 사람을 구별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헬싱키대 핀란드분자의학연구소(FIMM)가 주도하는 이 연구 프로젝트 이름은 ‘COVID-19 Host Genetics Initiative’다. 유럽과 미국에 있는 12개 바이오뱅크가 참가자들의 코로나19 데이터를 제공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25만명의 DNA와 건강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핀란드 핀겐과 50만명의 DNA 데이터를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영국 바이오뱅크 등이다.

이 프로젝트에 대해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가진 스파이크 단백질이 결합하는 ACE2 수용체의 유전자 변이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더 쉽게 또는 더 어렵게 증식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 프로젝트에 연구 데이터를 제공하고자 이탈리아 11개 병원에서 환자의 DNA 샘플 채취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알레산드라 레니에리 시에나대 교수는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급성 폐렴에 걸리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은 유전적 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과 별도로 코로나19에 대한 유전자 변이 연구를 진행하는 곳도 있다. 미국 하버드대 조지 처치가 이끄는 ‘개인 게놈 프로젝트’다. 이들은 유전자 데이터와 조직 샘플, 건강 데이터를 제공할 사람들을 모집하고 있는데, 이틀만에 600명을 넘게 모았다.

미국 스탠포드대 연구진은 바이러스와 박테리아에 대한 면역체계 반응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 사람의 백혈구 항원 유전자 차이가 증상이 약하거나 심하게 되는데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는 연구다. 중국 연구진이 지난 17일 O형 혈액형이 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는데, 이런 연구 결과가 사실인지 확인하는 셈이다.



박응서 머니투데이방송 MTN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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