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온라인 신청? 어떻게 하는 지 몰라요"...소공인 자금 지원 '진통'
이유민 기자
[앵커멘트]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죠. 그런데 고령의 소상공인들이 지원 사각지대에 놓이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을 한다는 건 알겠는데, 정작 할 줄을 모르는 겁니다. 결국 오프라인 센터로 직접 찾아갈 수 밖에 없지만 이마저도 헛걸음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지난 27일 '직접대출'에 한해 온라인 사전 예약 시스템을 오픈했습니다.
영업일 기준 전날 온라인을 통해 사전 예약을 신청한 소상공인만 당일 직접대출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대기 시간을 줄여주기 위한 방안이지만, 제도를 인지하고도 시행에 옮기지 못한 소상공인이 적지 않습니다.
[서울 중구 상인: 소액자본도 받고싶지만, (온라인 신청을) 왜 못하냐면요. 저는 나이가 있기 때문에. 우리 애들한테 시킨다고 해도 그때 (신청이)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에 접속할 수가 없어요.]
[서울 종로구 상인: 온라인은 엄마들이 이런 거 잘 몰라요. 애들한테 해달라고하면 미안하니까 직접 와서 (현장 신청) 하는 거지..]
온라인 예약 시스템에 익숙치 않은 소상공인을 위해 일부 당일 현장 예약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센터 오픈 전 선착순 마감이 끝나버린다는 게 소진공 센터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소진공은 오는 4월 1일 홀짝제가 시행되고 적응 기간을 거치면 소상공인의 불만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홀짝제는 홀수년생 소상공인이 끝자리가 홀수인 날 온라인 사전예약을 신청하는 방식입니다.
빠른 자금 지원을 위해 정부가 계속해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제도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충분한 사회적 적응 기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유민입니다.
이유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