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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연속 '코로나19 쇼크'…3월 기업체감경기 역대 최대폭 하락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11포인트 급락…역대 최대 하락폭
서비스업·숙박업 '코로나19' 직격탄…비제조업 BSI 역대 최저
허윤영 기자




‘코로나19’ 충격에 3월 기업체감경기(BSI)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2월에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크게 떨어졌는데, 2개월 연속 최대 하락 기록을 경신한 셈이다. 서비스업 등이 포함된 비제조업 BSI가 역대 최저로 주저 앉았고, 제조업 중에선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크게 얼어붙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3월 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全)산업 업황 실적 BSI는 54로 직전달보다 11포인트 급락했다. 기록한 낙폭은 2003년 1월 BSI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대치다.

기업의 경기 인식을 보여주는 BSI는 100 미만이면 경기를 어둡게 보는 기업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전산업 BSI는 2월에도 10포인트 급락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꺾인 바 있다. 3월 들어 ‘코로나19’ 충격이 고스란히 지표에 반영되면서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하락폭뿐만 아니라 지수 자체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3월 기록한 54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다. 당시 기록한 BSI는 52였는데, 올 3월보다 2포인트만 더 떨어져도 BSI가 역대 최악으로 몰리게 되는 셈이다.

비제조업 BSI가 11포인트 하락한 53으로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과 숙박업, 콘텐츠산업 등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영향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영향으로 예술, 스포츠, 여가업의 BSI가 무려 32포인트 떨어졌고, 서비스업(-16포인트)과 숙박업(-14포인트) BSI도 급락했다.

국내 경제의 핵심 축인 제조업 BSI는 9포인트 떨어진 56으로 집계됐다. 이는 2월 기록했던 하락폭(-11포인트)보다는 줄어든 수치다. 다만 한은은 하락폭 축소를 체감경기 개선이라고 해석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하락폭이 축소된 건 맞지만 지수 자체로 보면 2월 65에서 3월 56으로 하락했다”며 “이는 제조업 업황에 대해 부정적 응답을 한 기업비중이 늘어났다는 뜻으로 하락폭 축소를 체감경기 개선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제조업에서 중소기업의 BSI가 크게 꺾였다. 중소기업 BSI는 12포인트 내린 46을 기록해 11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대기업 BSI는 7포인트 하락한 65를 기록했는데,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더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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