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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상품 주문은 커녕 '반품' 급한 면세점…업계 1위도 시름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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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코로나19 여파로 면세점업계가 신음하고 있는데요. 재고는 쌓이고 상황이 언제 좋아질지 가늠하기 어렵다보니, 신상품 주문은 커녕 팔리지 않는 물품 반품이 시급해졌습니다. 최보윤 기잡니다.

신음하는 면세업계
쌓이는 재고에 '반품' 나서


[기사내용]
국내 면세점업계 1위의 롯데면세점은 최근 입점 수입 브랜드 업체들에게 공문을 보냈습니다.

공문의 골자는 "재고 반품과 신규 주문 보류".

일부 업체들에게는 반품 요청 금액까지 정해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롯데면세점 입점브랜드 관계자 : 공문에 영어로 '리턴(return)'이라고 써있고, 브랜드별로 개별협상하는 걸로 아는데 50~80% 까지 반품 해달라고…]

해외 협력사에 반품이나 주문 변경을 요청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됩니다.

면세점은 판매 정도에 따라 수수료를 받는 백화점과 달리 물건을 직접 매입해 재고를 쌓아두고 파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한꺼번에 많은 물품을 주문할 수록 원가 절감이 가능해 재고량이 경쟁력의 척도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릅니다.

가뜩이나 경쟁 심화로 물류창고가 포화상태였는데, 코로나19로 기존 재고가 빠지지 않으면서 순환이 막힌 겁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진정될지 가늠하기 어려워 일부 재고는 소화가 안되면 폐기처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 : 상황이 지금 이러니 발주량을 조정하자는 협의를 진행하자는 거고..우리나라 중소기업에 보낸 것도 아니고 해외 협력업체에 반품을 강요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요]

롯데 뿐만 아니라 신라나 신세계 등 다른 면세점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한창 봄ㆍ여름 신상품을 발주해야 하는 시기이지만 전세계적으로 입출국이 막히면서 신상품은 커녕 반품이 필요해졌습니다.

코로나19로 면세업계의 매출이 반토막 나며 수직하락하고 있어 면세업계의 기본적인 생태계마저 붕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입니다.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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