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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크래프톤 영업이익 급증 알고보니...사라진 '배그 모바일'의 중국 로열티?

4분기 영업이익 1998억원...1~3분기 누적 영업이익분 초과

머니투데이방송 서정근 기자antilaw@mtn.co.kr2020/03/31 18:12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594억원을 기록했던 크래프톤이 4분기에만 영업이익 1998억원을 달성했다.

텐센트가 중국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무료서비스를 진행하다 '화평정영'이라는 이름의 타이틀로 대체한 바 있는데, '화평정영'의 수익 중 일부를 로열티로 크래프톤에 지급하며 비약적인 영업이익 상승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크래프톤이 31일 공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해 매출 1조874억원, 영업이익 3592억원을 각각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에는 매출 1조1200억원, 영업이익 3002억원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직전 연도 대비 매출 규모는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0% 증가했다. 이는 크래프톤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가능했다.

텐센트가 중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화평정영'


크래프톤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6925억원, 영업이익은 1594억원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4분기에만 매출 3949억원, 영업이익 1998억원을 각각 기록한 것이다.

4분기 들어 매출 증가폭도 컸으나 1~3분기 영업이익 합산액보다 4분기 영업이익이 더 큰 것을 감안하면 '화평정영' 로열티가 영업이익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추산된다.

텐센트는 크래프톤과 '배틀그라운드' IP(지식재산권) 협약을 맺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개발해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해왔다. 원작 '배틀그라운드'의 인기가 높고 텐센트가 만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퀄리티가 탁월해 세계 각지에서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베타테스트 허가만 내주고 정식 상용서비스를 허용치 않아 최대시장 중국에서 수익을 내지 못했다. 텐센트는 올해 4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서비스를 종료하고 '화평정영' 이라는 이름의 자체 게임을 서비스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화평정영'은 그래픽과 핵심 배틀로얄 플레이가 흡사하고 텐센트가 두 게임의 이용자 데이터 베이스를 공유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업계는 텐센트와 크래프톤이 '화평정영'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대체제로 사용한 것으로 추산해왔다.

관심은 텐센트가 대체제로 내건 '화평정영'의 수익 중 일부를 로열티로 지급할지 여부였는데, 크래프톤이 지난해 공개한 분기 단위 보고서엔 로열티 인식을 추정할 만한 영업이익 증가가 이뤄지지 않았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화평정영'은 별개의 게임이라는 공식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글로벌 성장세가 이뤄지고 있어 4분기 호실적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출 증가폭을 현저하게 뛰어넘는 4분기 영업이익 증가세를 감안하면 1000억원 가량 로열티가 추가로 지급된 것으로 유추하는 것이 '합리적 추론'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크래프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텐센트와 크래프톤이 협의, 지난 4분기부터 로열티를 인식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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