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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건강한 사람은 마스크 사용할 필요 없다" …마스크, 코로나에 얼마나 효과적일까

WHO, 감염자와 이들을 돌보는 사람만 마스크 사용 권고

머니투데이방송 박응서 선임기자2020/03/31 17:12

중국과 한국에서 마스크가 코로나19 확산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진제공=머니투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미국에서 16만명을 넘어섰고, 전 세계적으로도 78만명을 달하며 급증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3월 들어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크게 확산되면서, 각 나라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안일하게 대응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뒤늦게나마 유럽과 미국 등은 사람 간 접촉을 줄일 수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며, 적극 시행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코로나 확산 방지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한국 사례를 통해 충분히 봤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서구 국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뒤늦게 강조된 것은 활동 제한에 따른 인권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또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유롭게 활동하는 문화적인 특성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로나19 감염 방지와 관련해 미국과 유럽에서 마스크 사용이 주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건강한 일반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코로나19 감염 방지에 효과적이냐는 논란이다.

지난 1월부터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증상 있는 사람들과 이들을 돌보는 사람(의료진 포함)만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건강한 사람들은 마스크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그런데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과학매체 사이언스는 중국 보건 전문가들의 말을 빌어 일반인들의 마스크 사용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홍콩대 역학조사학자 벤자민 카울링은 “수술용 마스크가 의료 종사자들에게 아주 중요하다면서 일반 대중에게 유용하지 않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건강한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면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마스크가 공공장소보다 병원 감염 예방에 더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의료 종사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방법에 대해 교육을 받고, 철저한 손 씻기 같이 다른 중용한 안전 조치를 모두 취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마스크만 착용한다고 감염 예방 효과가 생기는 것이 아니어서, 손씻기 같은 중요한 조치를 같이 해 감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상대적으로 마스크가 풍부한 한국도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마스크가 부족한 상황이다. 사진제공=머니투데이


WHO가 지난 3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환자거나 이들을 돌보는 사람이 아니라면 마스크를 사용하지 말 것을 다시금 권고했다고 미국 CNN 등이 보도했다.

이날 마이크 라이언 WHO 보건 긴급프로그램 전무는 “대중들이 마스크를 착용해서 효과가 있다는 구체적인 증거는 없다”며 “오히려 잘못 사용해서 나쁜 효과를 낸 증거는 있다”고 말했다.

의사이기도 한 라이언은 마스크와 다른 의약품에 대해 “세계적으로 엄청난 부족을 겪고 있다”며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가장 위험에 처한 사람들은 매일 매초마다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최전방 보건 요원들이다. 이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못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끔찍하다”고 강조했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마스크 착용이 효과적이라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이미 국민들이 보여주고 있다”며 “다만 우리나라처럼 마스크를 구하기 힘든 유럽과 미국에서 우리와 같이 일반인들이 사용하도록 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도 모두가 착용할 수 없는 현실을 고려해, WHO 권고처럼 감염자와 감염자를 돕는 보호자와 의료진 등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탈리아를 비롯해 많은 나라에서는 의료진조차도 마스크가 없어서 곤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현실적인 이유에서 감염자와 의료진 위주로 마스크 사용을 권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응서 머니투데이방송 MTN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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