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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항공사 등 대기업, 회사채 막히면 국책은행 지원…자구노력 필요"

"증안펀드에서 금융위 손 뗀다…전문가들이 운용"
김이슬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항공사 등 대기업에 대한 국책은행 지원과 관련해 "주식을 내놓는 등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범금융권과 '다함께코리아펀드(증권시장안정펀드)' 조성 업무 협약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정부 지원과 관련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택할 두 가지 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일차적으로 회사채 발행 등으로 자체 자금조달에 나서는 것이고, 실패할 경우 자구노력을 전제로 국책은행의 지원을 받는 것이다.

은 위원장은 "항공업계를 포함한 대기업이 회사채를 발행하는데 외면당했다면 다른 기회(국책은행 지원)를 찾는 것이고, 그럴 경우 주식을 내놓는 등 자구노력이 필요하다"며 "어느 쪽을 택할 것인지 대기업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항공업계에서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 확대를 요구하며 국책은행의 지급보증을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지급보증은 다른 곳에서 하는 것"이라며 이번 정부 지원은 기업들이 일시적 자금부족으로 부도나 도산이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날 10조원 규모로 조성된 증안펀드 운영과 관련해서는 "오늘부로 금융위는 손을 떼고, 앞으로 전문가들이 알아서 할 것"이라고 했다.

증안펀드는 산업은행이 2조원을 출자하고 5대 금융그룹이 4조7000억원을 분담했다. 이밖에 미래에셋대우 5400억원, 삼성생명 4400억원, 한국투자증권 4000억원 등을 출자했다. 이 펀드는 개별 종목이 아닌 코스피200 등 시장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나 인덱스펀드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은 위원장은 업무협약식 이후 5대 금융그룹과 별도 간담회를 갖고 건전성 규제 관련 건의사항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은 위원장은 "원화 LCR(유동성커버리지)이나 바젤Ⅲ 모두 건전성규제를 금융사에 유리하게 해준다는 의미"라면서 "(채권안정펀드 등의 출자를) 재산 팔아서 할 정도냐고 했는데, '그것은 아니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은 위원장은 채안펀드와 증안펀드에 출자하는 금융사에 대해 건전성 규제를 절반씩 낮춰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감독업무시행세칙 개정사항으로 금감원이 개정할 사안이다.

아울러 은 위원장은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자기 돈을 가지고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고맙다"며 "금융사들에 "기관 투자자가 역할을 조금 더 했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했다"고 전했다.

은 위원장은 "내일 현장 목소리와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볼 것"이라고 했다. 4월 1일부터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원금상환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신청 등 정책금융 지원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된다.



김이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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