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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파크 하얏트 서울', 6월 8일까지 두 달 이상 장기 휴업

코로나19 직격탄, 대기업 계열 호텔들도 줄줄이 휴업
중소 업체들은 폐업ㆍ구조조정 현실화
최보윤 기자

<파크 하얏트 서울 전경 사진=파크 하얏트 제공>

서울 강남에 위치한 특급호텔 '파크 하얏트 서울'이 오는 6월 8일까지 두 달 이상 장기 휴업한다.

코로나19 확진자 방문 사실을 통보받고 지난달 27일부터 문을 닫았는데,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두 달 이상 장기 휴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1일 파크 하얏트 서울은 "오는 6월 8일까지 객실, 레스토랑과 바, 스파, 기타 서비스에 관한 모든 예약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보통 호텔업계가 코로나19 확진자 방문 시 하루 이틀 휴업 후 업장을 재개장하고 있고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하고자 하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파격적인 행보다.

파크 하얏트 서울 관계자는 "최근 확진자 방문으로 인한 호텔 임시 운영 중단 등을 경험하며 임원진들은 현 상황을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며 "심사숙고한 끝에 고객과 직원의 건강 및 안전을 위해 장기 임시 휴업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파크 하얏트 서울은 HDC현대산업개발의 계열사 호텔HDC를 통해 운영 중인 국내 5성급 호텔로 총 185객실 규모다.

앞서 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워커힐' 호텔의 '그랜드 워커힐 서울', 글로벌 호텔 체인인 '아르코 호텔'의 '노보텔 독산' 등도 한 달 간 객실 영업을 중단하기로 한 바 있어 대기업 계열 호텔들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호텔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급여의 70%만 보전하는 유급휴직을 실시하며 버티고 있다.

중소호텔들은 사정이 더 좋지 않다.

객실 예약률이 10%를 밑돌며 동대문 라마다호텔 ,서울 크라운파크호텔 명동점 등이 임시 휴업에 들어갔으며 대부분 업체들이 임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실시 중이다.

아예 백기를 들고 폐업이나 매각을 추진하는 곳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호텔·리조트 운영 및 개발 전문 법인인 ㈜에이치티씨(HTC)는 최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고 서울 반포에 위치한 '쉐라톤 팔래스 강남'은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객실 예약률이 10%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언제 정상화될 수 있을지 모르는 최악의 상황 속에서 업계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현실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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