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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은 안방에" 제로금리 시대 때아닌 개인금고 열풍

박지웅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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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제로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은행예금도 마다하고 개인금고를 찾는 발길이 늘고 있습니다. 최근 1년 사이에 금고 매출이 30%나 늘 정도인데요. 최근 코로나19로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현금을 품안에 두려는 심리가 거액자산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박지웅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은행예금 금리가 줄면서 개인금고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직접 방문해서 한번 확인해보겠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개인금고를 구매하려는 상담이 이어집니다.

현금을 집에 보관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기존 기업용 금고 대신 가정용 금고가 인기 품목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흥관 선일금고 백화점 영업팀장 :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금고를 찾는 고객분들이 상당히 많이 늘어난 상태입니다.]

이 금고 업체의 매출은 지난 1년 동안 30%나 늘었습니다.

기준금리가 1년만에 1%포인트 급락해 연 0%대의 예금상품마저 나오면서 현금을 가진 자산가들이 은행 대신 금고를 택한 것입니다.

이자 소득세 등을 고려하면 은행예금의 실질금리는 마이너스에 가깝습니다.

글로벌 시장 상황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차라리 '내 집 깊숙히 안전한 곳에 돈을 직접 보관하겠다'는 심리도 확산된 것입니다.

[신세돈 숙명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첫째는 은행금리가 너무 낮으니까 굳이 은행에 넣어놔야 될 이유가 없는 것이고요. 모든 것이 불안하니까 일단은 금고에 넣어 두는 게 속편하겠다는 심리가 많이 깔려 있는 거죠.]

이런 '금고 열풍'은 초저금리 시대에 앞서 진입한 일본에서 먼저 발생했습니다.

일본은행이 지난 2016년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자 연간 금고 판매량이 62% 급증했습니다.

일본과 한국에서 연이어 나타난 금고 인기 현상은 초저금리에도 불구하고 시중에 돈이 풀리지 않는 금융시스템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단면이어서 씁쓸함을 느끼게 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지웅입니다.



박지웅 머니투데이방송 MTN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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