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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시장, 안정화 대책 "안 먹힌다"…금융불안 뇌관 우려

허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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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보신 것처럼 한국은행이 특단의 대책을 언급한 건 단기자금시장 불안감이 여전하기 때문인데요. 실제 CP금리는 오늘도 상승을 이어갔습니다. 최근 CP시장 불안의 진원지는 증권사인데, 정작 증권사가 발행한 CP는 매입 대상에서 빠진 영향이 큽니다. 증권사 CP가 사각지대에 놓이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허윤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오늘(2일) CP금리는 0.02%포인트 오른 2.23%(오전 11시 30분 기준)를 기록했습니다. 2015년 3월 이후 약 5년 만의 최고치입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단기자금시장 유동성 우려가 커지면서 CP금리는 한 달 새 0.7%포인트 급등했습니다.

CP 금리가 오르면 기업이 단기자금을 조달할 때 전보다 높은 비용을 치러야 하고 자금줄 확보도 힘들어집니다. 유동성 위기의 뇌관으로 지목되는 이유입니다.

최근 CP시장의 불안을 초래한 진원지는 증권사입니다.

‘코로나19’ 충격에 글로벌 증시가 줄줄이 폭락하자 증권사가 주가연계증권(ELS) 운용 과정에서 추가 증거급을 납입(마진콜)하기 위해 단기자금인 CP시장으로 몰렸고,

여기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 유통기업의 유동성 이슈까지 겹치면서 CP금리가 급격히 상승한 겁니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당국이 2조원 규모의 CP를 매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증권사가 발행한 CP는 매입 대상에서 제외돼 불안감을 잠재우기에 부족하다는 분석입니다.

[ 이태훈 /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 CP시장이 순차적으로 회복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결국 증권사 유동성 불안이 잠재워져야 하는 거죠.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 건지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CP매입 규모도 그렇게 크지 않았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31일 만기가 돌아온 CP 규모는 총 2조 3,105억원입니다.

이중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30일 하루 동안 매입한 CP물량은 1,000억원.

31일 매입 규모는 밝히지 않고 있지만, 비슷한 규모가 접수됐다고 가정하면 2,000~3,000억원 안팎의 CP를 사들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쌓아놓은 실탄 2조원에 턱없이 모자란 매입 규모입니다.

문제는 4월부터 증권사 CP 만기가 줄줄이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과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포함하면 만기 규모가 약 12조원에 달합니다.

오늘부터 가동되는 채권시장안정펀드도 증권사 CP를 담을 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라 당분간 단기자금시장 불안감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허윤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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