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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택배 배달수수료 개편 논란… 택배노조 "일방적 삭감" vs 우본 "체계 개선해야"

노조 "월평균 50만원 소득 줄어들어".. 우본, 위탁물량 보장·총수입 향상 위해 개편
이명재 기자

윤중현 택배연대노조 우체국본부장이 2일 서울 광화문 우체국에서 우정사업본부의 수수료 삭감안에 대해 발언하는 모습.

우체국 소포위탁택배원에 대한 배달수수료 개편을 놓고, 택배 노조와 우정사업본부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전국우체국택배노조는 2일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본이 코로나19 사태를 틈타 수수료 삭감을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오는 6월 위탁택배원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을 악용해 사측이 우체국 물류 경쟁력 강화를 명목으로 수수료 삭감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택배원들은 우체국물류지원단과 2년마다 위수탁계약을 맺으며, 배달 건당 수수료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우본이 배달원 1인당 월평균 50만원, 최대 80만원의 배달수수료를 깎으려 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노조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계약기간을 3개월 연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만약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5월 초 3,800명의 근로자가 상경투쟁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우본은 기존 수수료 체계가 문제점이 있다는 점에서 노사간 협의를 통해 합리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고, 오히려 개편으로 인해 수익이 늘어날 수 있다고 반박한다.


우본에 따르면 현재 우체국택배 평균 배달수수료는 1,175원으로 민간택배사 수수료인 800~900원에 비해 더 높고, 집배원과 배달구역을 나눠서 고중량 소포를 중심으로 배달하고 있다.


개편을 통해 수수료는 1,145원으로 낮추고, 소형소포를 포함한 모든 소포를 해당 구역 내에서 배달하도록 하는 등 안정적인 위탁 물량을 보장하는 한편 총수입이 향상되도록 할 계획이다.


우체국 소포위탁 택배원은 하루 배달물량이 190개인 반면 민간택배사 택배원은 더 많은 267개를 소화하고 있고, 월 평균소득 역시 494만원/442만원으로 소포위탁 택배원이 현재 더 높다고 우본은 설명했다.


우본 관계자는 "지난 한달 수수료 개편을 설명하고 소포위탁배달원 의견을 수렴했으며, 배달원 총 수입이 줄어들지 않는 방안에 대해 계속 협의 중"이라며 "개편 수수료 시범적용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집회 강행 주장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어 "위탁배달원의 안정적 수입 보장과 업무 강도에 비례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수수료 체계를 마련하고, 개편 관련 현장의견을 지속 수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명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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